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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문보물'…대표팀서도 문보경은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7 06:15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문보경(LG)은 보물이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국내에서 치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문보경은 대표팀의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6회 2사 1, 2루서 적시타로 결승타를 차지했다. 1루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해 문보경은 소속팀 LG에서 주전 3루수로 뛰었다. 1063⅔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전체 선수 중 이닝 2위다. 지난해까진 1루를 병행했다. 지난 시즌 3루수로 749이닝, 1루수로 257⅔이닝을 맡았다. 주축으로 올라서며 LG의 '보물'로 자리 잡았다. 2021시즌엔 1루수로 390⅔이닝, 3루수로 270⅔이닝을 책임졌다.

이번 대표팀에선 우선 1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내야수 중 전문 1루수가 없다. 류중일 감독은 최우선순위로 문보경을 떠올렸다. 류 감독은 "상황에 따라 문보경과 노시환(3루수)의 포지션을 바꿀 수도 있다.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보경은 1회초 무사 1루서 김주원의 땅볼 타구가 빠르게 날아오자 당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1루 베이스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회초에도 나승엽, 변상권의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타석에 들어섰다. 선발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문동주에게 경기 첫 피안타를 안겼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두 번째 투수 나균안과 상대했다. 볼넷을 얻어냈다. 두 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5회초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주원의 타구를 낚아챘다. 선상을 타고 흐르는 공을 빠트리지 않고 포구해냈다.

6회말엔 0의 균형을 깼다. 2사 1, 2루서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대표팀에 2-0을 선물했다.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7회초엔 2회와 마찬가지로 나승엽, 변상권을 1루 땅볼로 묶어냈다. 8회초 무사 1루서 조세진의 번트 타구도 차분하게 처리했다. 

9회말 승부치기 상황서는 2사 2, 3루서 타석을 맞이했다. 2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문보경은 "결과에 의미를 두진 않는다. 타격 타이밍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며 "항상 매 경기 자신 있게, 주눅 들지 않으려 한다. (연습경기) 결과가 어떻게 됐든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그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루 수비는 어땠을까. 문보경은 "3루와 큰 차이는 없었다. 똑같았다"고 돌아봤다.

승부치기는 생소한 상황이었다. 문보경은 "프로에 들어와 처음 해봤다. 똑같은 득점권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투수들을 상대로 승부했다. 그는 "치기 너무 힘들더라"고 웃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평정을 유지 중이다. 문보경은 "평상시와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더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매일 똑같다"고 말했다.

소속팀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보경이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동안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다. 그러나 문보경은 "전혀 아쉽지 않다. (항저우에) 가서 볼 수 있으면 보겠지만, 우선 대표팀 소속이니 (대표팀을) 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며 "(LG 우승은)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보겠다"고 강조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총 24명)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이상 우완), 최지민(KIA), 김영규(NC·이상 좌완)

포수 : 김동헌(키움), 김형준(NC)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최원준(KIA), 김성윤(삼성), 윤동희(롯데)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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