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 빚을 갚기 위해 가장이 되어야만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2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사람들이 나한테 말 좀 천천히 하라고"말한 고민을 고백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얘기하는 속사포 화법 탓에, 딸 최연제에게 잔소리를 듣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선우용여가 어렸을 때도 말이 빨랐는지 묻는다. 이에 선우용여는 누가 말만 걸어도 눈물 날 정도로 내성적이었다며, 지금과 상반된 과거를 털어놓는다.
그는 "결혼 후, 가장이 되면서 성격이 변한 것 같다"며 "남편이 아버지 같은 지인의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남편과 지인이 구속돼 다시 결혼식을 올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750만 원의 빚이 생기고 공장과 땅까지 뺏겼다. 재판을 18년을 했다"며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배우라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설명하며 1969년 당시 1,750만 원(현재 가치 200억)이라는 빚을 갚기 위해 남편 대신 가장이 되어야 했음을 밝혔다.
이어서 "우리 남편이 받을 복이 있었고, 나랑 결혼해서 그렇구나 싶더라"라며 "나는 일해서 다 남편을 줬다. 일을 하니 성격이 바뀌더라. 내가 좋아서 한 결혼이라 부모에게 말도 못했다. 당장 생활할 집이 없었다. 당시 200만 원이 있었다. 개발 중인 서울의 한 지역에 가서 말도 못 하던 내가 사장실로 가서 이야기했다. 지금 200만 원밖에 없는데 50만 원은 1년 안에 갚겠다고 말했더니 나에게 분양해주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50만 원 짜리 집이 7개월 만에 800만 원이 되더라. 그때 용기가 생기더라. 이후로 활발하게 일하면서 집을 보러다녔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니까 뭐든지 급해졌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