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최불암이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25일 방송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배우 김혜자와 최불암이 출연했다.
김혜자는 "최불암 씨에게 혼났다"라며 토로했다.
김혜자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면서 얼마나 오랜만에 보나 설렜다. 그런데 들어가니 '아 이게 뭐야, 도대체' 이러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된 영상에서 최불암은 버스에서 김혜자를 만나자 환하게 웃으면서도 "왜 왔어 여긴?"이라며 놀란 마음을 퉁명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김혜자는 "왜 왔겠냐"라며 당황했다.
김혜자는 "뭐 저렇게 멋대가리 없는 사람이 있나 그랬다. 보면 반가워야지, 야단은 나중에 치고"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용건은 "형님 스타일이다. 반가움을 그렇게 표현하시는 거다"라며 최불암을 두둔했다.
그러자 김혜자는 "무슨 그런 스타일이 있어? 나이 먹음 변해야지"라며 최불암을 꼼짝 못 하게 만들어 주위를 웃겼다.
이후 최불암은 "처음에 '전원일기' 아버지 배역을 받으면서 어떻게 하지 했다. 내가 농사를 지어봤니 뭘 했니 아무것도 모르지. 따라 하려고만 했다"라고 말했다.
최불암과 김혜자는 '전원일기' 후 현재까지도 한국의 아버지, 어머니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최불암은 "나는 한국 아버지라고 하면 '전원일기' 아버지도 아버지라고 할 수 있을까 했다. 우리가 상당히 강한 얘기를 했다. 아버지의 외로움은 무엇에 비유할 바가 못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용건은 "많은 작품을 하시고 그랬지만 그래도 형님은 '전원일기'다. 많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혜자는 "최불암 씨 같은 배우가 어딨냐. 그런데 나이 먹어서도 좀 하시라고"라며 타박했다.
김용건이 "아까도 그 걱정을 했다. 왜 드라마를 안 하시냐고"라고 하자 최불암은 "드라마를 안 하는게 아니라 아버지 시대가 없어. 아버지가 가족을 다스리고 동네를 걱정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아버지상이 전부 없어졌다"라며 아쉬워했다.
김혜자는 "아버지 상을 꼭 그려야 해? 나이 먹은 사람의 그런 걸 그리는 것도 좋지"라고 이야기했다.
김용건은 "그런 시대가 또 올 거라고 본다. 드라마도 그렇지 않냐"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김혜자는 "최불암 씨 같은 분이 나이 먹어서 연기 안 하는 게 안타깝다. 무슨 '한국인의 밥상'만 하고 다니냐"라며 속상해해 최불암을 웃게 했다.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