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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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연 해트트릭' 콜린 벨호, 필리핀 5-1 대파→8강서 '남북전' 성사 가능성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25 23:34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손화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필리핀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윈저우에 위치한 윈저우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필리핀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손화연의 해트트릭, 지소연, 천가람의 골을 더해 5-1로 크게 이겼다.

앞서 미얀마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28일 예정된 홍콩전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8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5-3-2로 나섰다. 김정미가 골문을 지켰고, 추효주, 심서연, 이은영, 김혜리, 장슬기가 수비를 맡았다. 이민아, 지소연, 천가람이 중원에서 짝을 이뤘고, 최유리와 손화연이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했다.

필리핀은 4-3-3으로 맞섰다. 올리비아 맥다니엘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제시카 코와트, 할리 롱, 소피아 해리슨, 에바 마다랑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엔 재클린 사위키, 사라 에게스빅, 퀸리 케사다가 섰으며 사리나 볼든, 메릴 세라노, 카트리나 길로우가 3톱을 형성해 득점을 노렸다.

전반 초반 필리핀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8분 만에 볼든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실점 4분 뒤, 천가람의 동점골이 터졌다. 천가람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터뜨렸다. A매치 데뷔골이었다.

전반 막판 대표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탔다. 전반 44분 추효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손화연이 멋진 헤더로 돌려놨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화연의 골로 대표팀은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후반에도 대표팀의 매서운 공격력이 이어졌다. 7분 만에 지소연이 천가람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자축포였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A매치 15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자신의 A매치 150번째 경기에서 69골을 넣어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모두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3분 뒤인 후반 10분 손화연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최유리의 크로스를 무릎으로 받아넣으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손화연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전은하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앞서 미얀마전에서 3-0으로 승리했으나 전체적인 공격 전개 과정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던 대표팀은 1위 경쟁자였던 필리핀을 상대로 막강 화력을 뽐내면서 고민을 해소했다. 2경기 2승, 8득점 1실점으로 조 1위 자리를 굳혔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순위 산정 방식은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이다. 골득실 +7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팀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중인 필리핀과 미얀마는 골득실 -2를 기록하고 있다. 다득점에서 4골을 기록한 필리핀이 1골의 미얀마를 제치고 2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최종전 홍콩전에서 최소 9골을 내주고 패하지 않는 이상 조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아 사실상 1위로 8강행이 유력해졌다. 8강 상대로는 D조 2위 혹은 C조 1위와 만난다. 8강에서 C조 1위 북한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 후 A매치 150경기 기념 상패를 든 지소연은 "17년. 150경기까지 17년 걸렸다"고 입을 열었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는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지소연은 "정말 많이 걸어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았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8강, 그 다음 경기들도 잘 준비하겠다. 당당하게 걸어나가겠다"고 대회 목표를 전했다.

필리핀전에 이어 해트트릭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손화연은 "대표팀 오면서 골이 너무 안 나왔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어서, 많은 골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은 예선 경기 잘 마무리해서 8강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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