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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없으면 주연은 '슈퍼 SON'"…'북런던 더비 2골' 손흥민 향한 칭찬 세례

기사입력 2023.09.25 18:38 / 기사수정 2023.09.25 18: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케인이 없으면 슈퍼 손(Super Son)이 주연"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케인이 없으면 슈퍼 손이 주연"이라며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에서 새로운 역할을 즐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4알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이다. 두 팀 모두 영국 수도 런던 북부에 위치해 있기에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게 됐다. 이번 경기 전까지 북런던 더비는 총 193번 치러졌고, 아스널이 81승 51무 6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이번 더비 매치에서 아스널은 토트넘 상대 3연승을, 토트넘은 연패 탈출을 노렸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지난 1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0-2로 완패해 설욕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무승부를 거두며 아스널에게 패배를 설욕하지는 못했지만, 아스널의 연승 기록을 끊어내며, 내년 4월 홈에서 예정된 리그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사실상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기존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는데, 최전방 공격진에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득점을 기록한 히샤를리송 대신 다시 한번 손흥민 기용으로 밀고 나갔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키퍼 라야가 시도하는 빌드업을 방해하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줬다. 상대 수비수가 공을 잡을 때도 바로 다가가 압박하며 패스를 방해했다. 

계속된 움직임이 결국 빛을 봤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로 선제 실점한 토트넘은 곧바로 압박을 통해 아스널을 위협했는데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문전 앞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손흥민은 곧바로 쇄도하며 이를 슈팅으로 밀어 넣어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라야를 뚫어냈고 경기 균형을 1-1로 맞췄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지속적인 압박과 적극성이 빛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하며 홈구장에서 응원 중인 아스널 팬들을 침묵시켰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해 구해냈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에서 아스널과 토트넘 선수들의 동선이 꼬이며 혼전 상황이 벌어졌는데, 공을 잡은 화이트의 슈팅이 곧바로 로메로의 왼손에 맞으며 아스널 선수들이 곧바로 항의했다. 주심은 이후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했고,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사카는 토트넘 골문 중앙으로 대담하게 슈팅하며 비카리오를 속이고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어진 킥오프 후 상대 미드필더 조르지뉴의 공을 매디슨이 뺏어내자, 아스널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을 보고 곧바로 찔러줬고, 손흥민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라야를 뚫고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번에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매디슨과 득점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 득점 이후 후반 34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득점이 터지지 않은 토트넘은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토트넘과 아스널은 승자를 가리지 못했지만 사이 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면서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 모두 승점 14(4승2무)로 같지만 토트넘(+8)이 득실 차에서 앞서면서 4위, 아스널(+5)이 5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FotMob)'은 이날 79분가량을 소화하며 2골, 기회 창출 2회, 롱패스 성공률 100%, 공 소유권 회복 2회 등 적극적인 움직임과 원톱으로서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이날 2골을 뽑아내면서 손흥민을 수많은 기록들을 경신하거나 새로 세웠다. '스쿼카'에 따르면, 먼저 1992년에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킨 유일한 토트넘 선수로 등극했다.

토트넘 레전드였던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골 이상 터트리지 못했는데, 이를 손흥민이 해낸 것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을 '슈퍼 손(Super Son)'이라고 부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이제 중앙 공격수로 활약 중인 토트넘의 주장은 라이벌 아스널과의 치열한 맞대결에서 두 번의 결정적인 마무리로 다시 큰 무대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또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에서 새로운 역할을 즐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토트넘 득점을 책임 지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세계적인 공격수였을 뿐만 아니라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였기에 케인이 떠난 토트넘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손흥민을 중심으로 토트넘 선수들이 케인 공백을 메꾸면서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케인은 아스널 상대로 14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아스널전 최다골을 보유한 선수였는데, 케인 없이 치른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이 2골을 뽑아내며 케인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꿨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2023/24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벌써 5골을 터트린 상태이다. 특히 5골(번리전 3골, 아스널전 2골) 모두 손흥민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을 때 터트린 득점이기에, 이번 시즌 '9번 공격수' 손흥민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리그에서 5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현재 득점 2위에 위치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참가했다.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지난 시즌 득점왕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8골·맨체스터 시티)이고, 4골을 터트린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등이 손흥민 뒤를 쫓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2021/22시즌에 리그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렇기에 올 시즌 주장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9번 공격수로 배치되면서 득점력이 살아난 손흥민이 홀란을 상대로 득점왕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손흥민의 다음 경기는 오는 10월 1일 오전 1시30분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리버풀전이다. 아스널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상대로 다시 한번 9번 공격수로 나와 연속골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AP, EPA, PA Wire/연합뉴스, 스쿼카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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