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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억울하다…핸드볼 반칙 논란 더 커져 "팔 없는 수비수 만들라는 얘기냐??"

기사입력 2023.09.26 06: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 주말 '핸드볼'논란 때문에 축구종가 영국은 떠들썩하다. 무려 두 경기에서나 핸드볼 관련 판정 항의가 잇따랐다.

하나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 간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25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리그 6라운드 경기였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25일 축구 해설가 가스 크룩스의 축구 사설 시리즈 '더 크룩스 오브 더 매터(The Crooks of the Matter)'를 공개하였다. 25일자 사설에서 크룩스는 "우리 축구 팬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규칙 개정에 시달려야한다"고 말하며 "(이제는)공이 고의적으로 닿았건, 실수로 닿았건 무조건 선수의 팔이나 손에 닿으면 페널티킥을 선언한다. 원래의 핸드볼 규정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라며 현재 심판들을 꼬집었다.

핸드볼 반칙은 결국 닿은 선수의 고의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심판들과 관중, 선수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크룩스가 짚는 문제점은 이러한 고의성을 "심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페널티킥을 선언한다"고 설명하며 "공이 이동하는 속도나 선수가 팔을 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크룩스의 사설에 따르면, "이러한 규칙에 관해 감독들은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며 "감독들이 더 많이 나서서 발언해야 말도 안되는 페널티킥을 막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크룩스가 대표적으로 예시를 든 것은 이번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 과정에서 슛을 몸으로 막다가 손에 공이 맞은 것에 대해 주심이 페널티킥 선언한 장면이다.

크룩스는 "토트넘은 페널티킥에 굴하지 않았지만, 불만을 표시할 명분은 충분했다"며 "(개정된) 규칙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핸드볼 규정은 2021/22시즌 앞두고 개정되었으며,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심판은 팔이나 손이 자연스러운 위치에 있는지를 보고 판단한다"고 개정했다.

또한 "몸에서부터 떨어진 팔이 부자연스럽게 몸을 더 크게 만든다"며 "이러한 행위는 핸드볼 파울로 규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크룩스와 토트넘 팬들은 "비디오판독(VAR)로 고의성을 판단하니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며 기존 규정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과정이라고 불만을 쏟아내는 중이다. 영국 언론사 '데일리 메일'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로메로의 페널티킥 판정이 '저런 슛을 (손이) 피하기엔 너무 가까웠다. 너무 가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크룩스는 자신의 사설에서 "이전까지의 핸드볼 규정으로 불만을 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개정된 핸드볼 규정은 계속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핸드볼 규정이 일관성있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라는 여론이다. 25일 치러진 뉴캐슬과 셰필드의 경기에서도 뉴캐슬이 전반 21분 숀 롱스태프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롱스태프에게 골을 만들어준 뉴캐슬의 윙어 앤서니 고든이 골라인 바깥으로 공이 나가지 않게 소유하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

고든의 손에 명확하게 공이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롱스태프가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영국의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는 고든의 드리블 사진을 캡처한 후 "핸드볼인가?"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로 자사가 운영하는 SNS에 글을 올렸다. 팬들은 이에 대해 '무조건 파울이다', '고의성이 다분했다', '규칙상으로 전혀 용인될 수 없는 핸드볼이었다' 등 심판의 판정에 비판을 제기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또한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오래 경험했지만 핸드볼 파울에는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며 "어떤 경우에는 파울을, 어떤 경우에는 파울을 선언하지 않는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메로의 핸드볼에 대한 판정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토트넘이 승리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판정이 생기지 않으려면 '팔 없는 수비수'를 만들어야할 판이다"라며 농담 섞인 불만도 제기했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자책골과 페널티킥으로 2실점하였으나 손흥민의 2득점으로 드라마같은 무승부를 이뤄내 아스널의 홈 경기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승점을 따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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