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01 00:40 / 기사수정 2011.07.01 00:5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4, 러시아, 세계랭킹 6위)가 7년 만에 윔블던 결승전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30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1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자비네 리시츠키(22, 독일, 세계랭킹 62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서 무실세트를 기록 중인 샤라포바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지난 2004년, 17세의 나이로 윔블던 정상에 등극한 샤라포바는 7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낸 샤라포바는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2회전에서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리나(29, 중국, 세계랭킹 4위)를 꺾고 '돌풍'을 일으킨 리시츠키는 샤라포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리시츠키와 단 한 번 만나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었다. 두 번째로 코트에서 만난 두 선수 중,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는 리시츠키였다.
리시츠키는 최고 시속 199km에 이르는 강서브로 샤라포바의 리턴을 흔들었다. 경기의 흐름은 일방적으로 진행됐고 리시츠키가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샤라포바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브는 한층 강해졌고 백핸드의 위력도 점점 살아났다. 리시츠키의 강서브를 받아내기 시작한 샤라포바는 정교한 백핸드로 반격했다.
샤라포바가 살아나는 동안 리시츠키의 서브는 점점 위력이 떨어졌다. 3-3 동점을 만든 샤라포바는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6-4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샤라포바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리시츠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킹하며 기분 좋게 2세트를 시작한 샤라포바는 3-0으로 앞서나갔다.
리시츠키는 1-5의 상황에서 내리 2게임을 따내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백핸드와 스트로크가 물이 오른 샤라포바의 상승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샤라포바가 3세트도 승리하면서 경기를 종료시켰다.
2회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리나의 발목을 잡은 리시츠키는 이번 윔블던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8강전에서 마리온 바톨리(27, 프랑스, 세계랭킹 9위)마저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결승 진출의 꿈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특히, 리시츠키는 자신의 장기인 서브에이스를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이 경기 전에 열린 또 하나의 준결승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21, 체코, 세계랭킹 8위)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2, 벨라루스, 세계랭킹 5위)를 2-1(6-1 3-6 6-2)로 꺾으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8년 만에 윔블던 우승을 노리는 샤라포바는 크비토바를 상대로 1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0년 멤피스 오픈에서 만나 샤라포바가 2-0(6-4, 6-3)으로 승리했었다.
[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 (C)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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