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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빅이닝+서진용 구단 최다 SV' SSG, 롯데 4-2 제압하고 전날 패배 설욕 [문학:스코어]

기사입력 2023.09.23 19:51 / 기사수정 2023.09.23 19:5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선발투수의 조기강판이라는 변수를 극복하면서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64승2무61패를 마크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59승67패가 됐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특이사항

-롯데: 김민석(중견수)-한동희(3루수)-정훈(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니코 구드럼(유격수)-정대선(2루수)-서동욱(우익수)-황성빈(좌익수), 선발투수 찰리 반즈

-SSG: 오태곤(1루수)-김강민(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류효승(지명타자)-김성현(유격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선발투수 커크 맥카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으로 자리를 비운 윤동희 대신 김민석이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고, 한동희가 2번에 배치됐다. 또한 전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정대선과 서동욱이 나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SG에서는 류효승의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60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그는 오원석, 전의산, 최지훈 등과 입단 동기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91타수 61안타 타율 0.319 11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1군 출장은 2020년 10월 2일 인천 키움전 이후 약 3년 만이다.




▲경기 전 양 팀 감독 코멘트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2군에서 같이 했던 선수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운을 뗀 뒤 "정대선은 워낙 콘택트가 좋고 기대가 많았던 선수인데, 스피드나 이런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나 전혀 그런 게 없다"라며 "두 선수 모두 주축 선수였긴 하지만, 정대선은 첫 1군 경기였음에도 전날 하는 걸 보니까 경기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반겼다. 

그러면서 "다들 야수들이 이탈한 상황인데, 오히려 이런 선수들이 새롭게 와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것이고, 팀이 좀 더 활발해질 것이다. 굳이 못하는 선수를 기용할 것도 아니다"고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한 번 더 기대를 걸었다.

류효승을 주목한 김원형 SSG 감독은 "잘하면 좋은데, (상대 선발) 반즈의 공을 타격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2군에서 힘 있는 타자이기도 했고 성적도 괜찮았고 군 전역 이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2군에서 계속 평이 좋았다. 태도나 이런 걸 갖고 1군 경기를 뛰는 건 아니지만, 훈련 태도나 경기에서의 모습 등에 대한 좋은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 2군에 있는 선수들도 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선취점과 함께 시작한 SSG, 생각하지도 못한 '맥카티 강판' 변수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SSG다. 1회말 리드오프 오태곤이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출루했고, 김강민의 뜬공과 최정의 삼진 이후 에레디아가 2루타를 치며 2루주자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좌익수 황성빈이 담장 근처까지 따라갔으나 타구를 잡지 못했다.

타선이 장타 두 방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선발 맥카티는 1회초에 이어 2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런데 2회초 1사에서 유강남과 구드럼의 연속 안타 이후 서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꼈고, 3회초를 앞두고 오원석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SSG 관계자는 "2회초 투구 이후 수비를 하다가 우측 복사근 통증이 발생하여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라며 "상태 체크 후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맥카티는 2회말이 진행되는 동안 캐치볼을 시도했으나 투구를 이어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곧바로 균형 맞춘 롯데,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볼넷과 김민석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두 차례의 폭투로 1사 3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스코어는 1-1.

SS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1사에서 김강민의 2루타로 반즈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정의 타석 때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던 2루주자 김강민이 스타트를 끊는 동작을 취하다가 주춤했고, 2루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견제사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SSG의 3회말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두 팀 모두 4회 이후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좀처럼 1-1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롯데는 5회초와 6회초, SSG는 4회말과 5회말 주자 출루 이후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르게 보자면, 반즈와 오원석이 그만큼 제 몫을 다했다.




▲7회말 빅이닝으로 분위기 끌어올린 SSG

롯데가 7회초 2사 1·2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반면 SSG는 3점이나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7회말 1사에서 김성현의 2루타 이후 대타 한유섬이 삼진을 당했지만, 2사 2루에서 대타 최항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루주자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후속타자 오태곤까지 1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김강민의 안타로 2사 1·2루가 됐고, 최정 대신 교체 출전한 김찬형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오태곤이 홈으로 향했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롯데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서진용의 멀티이닝 세이브

롯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2사에서 정훈의 2루타 이후 오원석 대신 이건욱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주자 정훈을 홈으로 안내했다.

유강남의 볼넷으로 주자가 한 명 더 늘어나자 SSG는 2사 1·2루에서 마무리투수 서진용을 투입했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서진용은 구드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담장과 충돌한 중견수 김강민이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았다.

9회초에도 등판한 서진용은 정대선-안권수-김동혁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범타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원석은 시즌 7승째를 올렸고, 서진용은 37세이브째로 2019년 하재훈(36세이브)이 갖고 있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 팀 투수 성적

-롯데: 반즈(89구, 6⅔이닝 11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한현희(3구,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도규(12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SSG: 맥카티(33구,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오원석(90구, 5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이건욱(10구, 1피안타 1사사구)-서진용(22구,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양 팀 주요 타자 성적

-롯데: 정훈 4타수 2안타 1득점 / 유강남 3타수 2안타

-SSG: 오태곤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 김강민 4타수 2안타 / 김성현 4타수 2안타 1득점

사진=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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