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21 06:51 / 기사수정 2006.07.21 06:51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이을용의 포지션은 역시 왼쪽 미드필더.'
20일 FC서울 입단식을 통해서 국내복귀를 알린 이을용이 현재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이를 지켜보는 이장수 감독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다.
특히 이을용은 김동진이 떠난 빈자리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이을용의 포지션은 우리 팀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동진의 공백을 메워 왔던 선수는 작년에 괜찮은 활약을 펼쳤던 최재수. 그동안 김동진의 백업멤버로 활약해온 최재수는 작년에 왼쪽 측면에 뛰면서 정확한 크로스와 득점력을 겸비하면서 성실한 선수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 성남일화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최재수의 부상도 모자라 김동진까지 러시아에 진출하면서 이장수 감독은 미드필더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 대한 고민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기형이나 안태은을 기용할 수 있으나 두 선수는 모두 오른쪽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급기야 수비형 미드필더인 브라질 용병 아디를 왼쪽에 투입했지만 아디 마저 지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입으면서 향후 6주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만 생각만 하면 머리 아팠던 이장수 감독으로서는 이을용의 입단은 그야말로 가뭄에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모두 소화 활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이을용의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태유가 부진하고 아디마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이을용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FC서울은 지난 19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수비력이 강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미드필더들의 수비가담 능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왼쪽 미드필더 자리가 더 시급한 서울이기에 이장수 감독은 계획대로 이을용을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을용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3-4-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을 해 폴란드전에서는 황선홍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급기야 3-4위전이었던 터키전에서는 멋진 프리킥 골까지 기록했다.
앞으로 출전하기까지 열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이을용은 늦어도 오는 29일에 있을 전남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6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8년 부천(현 제주)에서 데뷔한 이을용은 그동안 K리그에서 총 155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해 앞으로 200경기 출장기록도 무난히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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