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영국 출신 배우 마이클 케인 경이 더 이상 배우로서의 활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케인은 "나는 이제 빌어먹을 90살이고, 걷기는 물론 다른 모든 걸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은퇴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그가 은퇴하게 된다면, 그의 마지막 출연작은 현재 개봉을 앞둔 영화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퍼'(The Great Escaper)가 될 예정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버나드 조던 역을 맡았다.
마이클 케인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면서 "나는 버니라는 역할을 사랑했다. 나는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매우 아름답게 쓰여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일들로 인해 3년 동안 작품을 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나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역할을 받게 됐고,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90세가 되는 것이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는 "가장 나쁜 점은 인생에서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뛰어다닐 수도, 축구를 할 수도 없다. 그리고는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답했다.
한편, 1933년생인 마이클 케인은 한국전쟁 당시 보병으로 참전한 경력이 있으며, 이 당시의 경험을 마탕으로 '한국의 언덕'이라는 한국전쟁 관련 영화에 출연하며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에 알프레드 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 '덩케르크'까지 출연하며 페르소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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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