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가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을 극찬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궤도는 임영웅에 이어 윤하와도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궤도는 "윤하님이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과학 콘텐츠를 많이 보셨는데 그 중에서 제 콘텐츠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궤도는 윤하의 곡 '사건의 지평선'에 영감을 줬다고. 앞서 궤도의 콘텐츠에 출연한 윤하는 "사건의 지평선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갑자기 울컥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별과 같은 감정이 들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궤도는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단어가 일반인이 듣기 어려운데 (윤하의 곡 덕분에) 지금은 다 알고 있다"라며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는 경계가 바로 사건의 지평선이다. 예를 들어 절벽의 끝까지 가도 안 떨어지지만 거길 넘어가면 떨어지지 않나. 그 경계를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이 그 정도만 아셔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하님을 실제로 굉장히 좋아하는데 과학을 기반으로 이런 음악을 만들어낸 게 너무 멋있다"라고 했다.
궤도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귀신이라는 존재가 과학적인 존재는 아니다. 만약 지구의 물리법칙이 귀신에게 적용되면 귀신을 때리면 맞는다. 우리가 서로 부딪히는 이유가 전자기력 때문이다. 제 주먹의 전자와 귀신의 몸에 있는 전자가 반발력이 있으면 때리면 맞는다. 우리가 땅에 붙어 있는 이유가 중력인데 귀신이 때려도 맞지 않고 떠다닌다면 지구의 물리법칙이 적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김숙은 "과학자들은 사주를 안 보냐"라고 궁금해했고, 궤도는 "믿는 건 개인 신념이고 과학은 사실을 다루니까 개인적으론 안 본다"라고 전했다.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관상이란 게 굳이 분류하면 통계물리학인데 통계가 쌓일 정도로 인류의 역사가 길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관상이나 사주 자체가 과학적 인간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서 안 믿는다. 노시보 효과(부정적인 믿음 때문에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 때문에 내 삶에 나쁜 영향을 주고, 그것 때문에 내가 안 좋은 길로 갈까봐"라고 말했다.
또한 김종국이 "빨간색으로 본인 이름을 쓸 수 있나"라고 묻자, 궤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빨간색으로 글씨쓰는 행위가 보편적으로 나쁜 일이라면 해외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야 하는데 해외엔 없다"고 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