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아시아 2군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아 스타 챌린저스 인비테이셔널(이하 ASCI)' 결승전에서 DRX가 한국팀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15일 DRX 챌린저스는 온라인으로 열린 제 2회 ASCI 2023 결승전에서 중국 LDL 우승팀 맥스를 3-2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한 DRX 챌린저스는 상금으로 2만 달러(약 2660만 원)를 획득했다. 2위 맥스에는 7000달러(약 930만 원), 공동 3위인 인빅터스 게이밍.영과 한화생명 챌린저스에는 각각 2700 달러(360만 원)가 주어졌다.
ASCI는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아시아 지역 기반 국제 대회로, 아시아 지역 LOL e스포츠 2부 리그에서 상위 입상한 팀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다. 하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팀들과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 등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2022년 ASCI의 결승전은 중국 팀들끼리 치렀기에 우승 또한 중국 팀인 에드워드 게이밍.유스가 차지했으나, 2회 대회인 올해 ASCI에서는 DRX 챌린저스가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LCK CL) 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LCK CL), 중국(LDL), 일본(LJL.A), 베트남(VCS.A), 아시아태평양(PCS) 등 다섯 지역의 서머 스플릿 상위 팀이 대거 출전한 이번 ASCI에서 한국은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23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참가한 네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8강에서 LCK CL 서머 우승팀인 농심 아카데미가 중국 팀인 인빅터스 게이밍. 영(IG.Y)에게 0-3으로 패하기도 했지만 DRX 챌린저스가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를 상대로 승리했고, 한화생명 챌린저스가 중국 펀플러스 블레이즈(FPB)를 3-2로 꺾으면서 4강에서 한국 팀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14일 열린 4강전에서 DRX 챌린저스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한화생명 챌린저스를 3-0으로 물리쳤다. 반대편에서는 중국 팀끼리 4강전이 벌어졌고 LDL 서머 우승팀인 맥스가 인빅터스 게이밍.영을 제치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15일 결승전에서 DRX 챌린저스는 수월하게 우승하는 듯했다. 1, 2세트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보여주면서 맥스를 꽁꽁 막았기 때문. 그러나 3세트에서 39분 동안 장기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고 4세트에서는 20분 이후에 벌어진 교전에서 연패하면서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인 5세트에서 DRX 챌린저스는 킬 스코어와 골드 획득량 모두 팽팽하던 상황에 순간이동을 활용한 백도어 전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3-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내셔 남작을 스틸하는 등 맹활약한 정글러 '스폰지' 배영준이 MVP로 선정됐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