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크리에이터'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아시아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독특한 개성을 담은 SF 영화를 완성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1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크리에이터'(감독 가렛 에드워즈)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참석했다.
'크리에이터'는 고도화된 AI들에 의해 핵공격이 시작된 후,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가 인류를 위협할 무기인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를 발견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SF 블록버스터 영화다.
'크리에이터'는 '고질라'(2014),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 등의 SF 블록버스터 영화를 탄생시킨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만달로리안', '듄'의 그레이그 프레이저 촬영 감독부터 '블레이드 러너 2049', '듄'의 편집을 맡은 조 워커, '그래비티'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닐 코불드, '인터스텔라'와 '듄'의 음악을 담당한 할리우드 최고의 음악 감독 한스 짐머의 음악까지 더해지는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SF 영화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전직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 역은 '테넷'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맡았으며 젬 마 찬, 켄 와타나베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과 신예 매들린 유나 보일스가 힘을 더했다.
이날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저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을 들고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를 찾은 적 있다. 한국은 제게 특별한 곳이다"라고 한국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제 첫 장편이 저예산 독립영화였는데 그 작품으로 한국을 가기도 했고, 그것 덕분에 '고질라'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연결되기도 했다. 독립영화와 저예산 영화를 통해 쌓은 크리에이티브 한 자유로움에, 블록버스터를 만들었던 경험들을 모았다"며 서사와 예술적인 면을 모두 담은 '크리에이터'를 향한 만족감도 함께 드러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작품의 영감을 얻었던 때를 떠올리며 "기회가 된다면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섞어서 용광로에서 바로 꺼낸 것 같은 그런 영화를 만들어 극장에 걸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동남아 여행을 할 때, 차기작에 대해서 로봇 영화 정도가 될 것이라는 이미지만 가지고 베트남을 간 적이 있다. 승려 분들이 사찰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승려가 로봇이라면 어떨까 번뜩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 비주얼이 너무나 새로웠다. 그래서 다른 감독이 이 아이디어로 영화를 만든다면 너무 질투가 날 것 같아서, 빨리 제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이런 생각은 가장 순수하고도 인간적인 형태인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알피의 모습으로 탄생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알피 역을 연기한 8살 신예 매들린 유나 보일스를 칭찬하며 "제가 연출적인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어서 그녀의 모든 것을 이끌어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매들린은 너무 너무 잘하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배우였다. 설명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연출이 필요없는 특별한 배우였다"고 얘기했다.
또 "저희 영화는 실제 동남아 8개국가에 가서 로케이션 촬영을 다 하고, 편집을 다 마쳤다. 편집을 다 마친 상태에서 그 다음에 디자인이 들어갔다. 맨 마지막 단계로 프레임 안에 아티스트가 그림을 입혀서 여기에 공상과학적인 요소를 입힌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굉장히 효율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아주 현실감이 살아나는 그림이 나오게 된다. 그렇게 리얼리즘과 퓨처리즘이 잘 모인 화면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오리지널 공상과학 영화를 만들기가 굉장히 힘이 든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아시아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제가 아시아에 대해 큰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이 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즐거움을 느꼈던 만큼 아시아 관객 분들도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크리에이터'는 10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