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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6th] 덱스·민우혁·미자, 힘들었던 시절은 안녕…'암흑기 이겨냈상' [엑's 어워즈③]

기사입력 2023.09.21 08:50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6주년을 맞이해 자체 시상식 [엑's 어워즈]를 통해 가요·방송·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스타들을 돌아봅니다. 알찬 활동 속 일과 사랑을 다 잡은 스타들을 살펴 본 [일♥사랑 다잡았상]부터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쳐 온 연예계 대표 가족들을 살펴보는 [가족 활약상], 천의 얼굴로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준 이들을 돌아보는 [변신의 귀재상]까지 스타들의 활약을 다시 조명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누구에게든 힘든 시절은 찾아온다. 한때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지만 지금은 예능 대세가 된 덱스부터 야구 선수의 꿈을 뒤로하고 뮤지컬 간판 배우로 성장한 민우혁, 왕따 아픔을 극복하고 밝은 에너지를 선물하는 미자까지, '암흑기'라고 불리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인생 2막을 맞은 스타들을 모아봤다.



▲ 단칸방에서 12시간에 천 원 벌었던 덱스, 예능 대세로 급부상

요즘 방송계에 가장 핫한 인물을 꼽으라면 덱스(김진영)가 아닐까.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으로 유튜브 '가짜 사나이', 웨이브 '피의 게임' 등에 출연한 덱스는 지난해 말 연애 리얼리티 넷플릭스 '솔로지옥2'의 메기남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얼굴을 알렸다. 

올해는 웨이브 '피의 게임 시즌2',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를 통해 예능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훤칠한 외모와 UDT 출신의 뛰어난 운동 능력, 솔직하고 의리 있는 성격으로 남녀 모두에게 호감을 사며 각종 방송에서 섭외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많은 스케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덱스지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때가 있었다. 



덱스는 한 방송에서 "인생의 암흑기 시절에는 보일러실에서도 자봤다. 전역하고 할머니와 단칸방에서 살면서 인터넷 방송을 12시간씩 했는데 천 원도 못 벌었다"며 "'이게 맞나?'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지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고생을 해봤기 때문에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을 뒤흔들었던 전세사기의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약 3억 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덱스는 '아직' 현재진행형인 피해에 "해결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라도 어떻게 발버둥 쳐보겠다"고 말해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에서 남자예능신인상을 수상한 덱스는 올해 MBC 예능 신인상의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신인상에 쐐기를 박을 MBC '전지적 참견 시점'부터 대세들만 나온다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까지 확정 지으며 예능가를 종횡무진 중이다. 



▲ 민우혁, 어려웠던 가정 형편+야구선수 포기…배우로 전성기 맞기까지

최고 시청률 18.5%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매력남 민우혁(박성혁)이 '암흑기 이겨냈상'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뮤지컬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민우혁은 지난 2012년 OCN '뱀파이어 검사2'를 시작으로 JTBC '제3의 매력', MBC '하자있는 인간들', KBS 2TV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과 예능프로그램 KBS 2TV '불후의 명곡',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민우혁은 올해 '닥터 차정숙'에서 해외 입양아 출신의 간담췌외과 교수 로이 킴 역을 맡아 훨훨 날았다. 뒤늦게 전문의에 도전한 차정숙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로맨틱한 면모로 중년 여심은 물론 1020 세대까지 인지도를 높이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귀공자 같은 외모로 굴곡 없이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 같은 민우혁이지만 알고 보면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반전 인생에 성공한 과거가 있다. 

민우혁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남다른 재능으로 야구 명문인 군산상업고등학교를 다녔지만 잦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다. 대학 중퇴 후 LG트윈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6개월 만에 또다시 부상을 입으며 좌절의 쓴맛을 봐야 했다.



민우혁은 당시에 대해 "중요한 시합이 있을 때마다 다쳤다. 고등학교 2,3학년 때는 어깨를 다쳐 경기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벤치에 앉아 응원만 했다. 오랜 부상을 이겨내고 LG트윈스에서 연락이 왔지만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야구는 제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한 방송에서 "부모님이 생계유지를 위해서 전국을 다니면서 식당 일을 하시느라 할머니 손에 자랐다. 떨어져 살다 보니까 부족하지 않게 키우시려고 많이 노력하신 거 같다. 어느 날 엄청 비싼 야구화를 샀고 그걸 주시려고 몇 달 동안 안고 주무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선배가 그 신발을 뺐어갔다.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렸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만취하신 채로 오셨다. 알고 보니 제가 그 신발을 신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몰래 갔는데 선배가 신고 있는 걸 본 거다. 너무 속상해하시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야구 선수를 포기하고 2003년 가수 포니로 데뷔했지만 또다시 쓴맛을 봤던 민우혁은 소극장부터 실력을 갈고 닦아 오랜 무명 끝에 뮤지컬 배우로 빛을 봤다. 배우로서도 큰 성공을 거둔 요즘에는 2021년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를 거쳐, 2022년부터 대구과학대학교 뮤지컬 연기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미자, 개그우먼 시절 왕따 아픔 고백…결혼으로 행복한 2막

배우 장광, 전성애의 딸이자 개그우먼 미자(장윤희)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채널을 개설한지 2년 만에 50만 구독자를 넘어서며 실버 버튼의 기쁨도 맛봤다.

미자는 지난해 3월 개그맨 김태현과 열애가 알려진 지 한 달 만인 4월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개그맨 부부 중엔 이혼한 부부가 없다는 속설을 인증하듯 '개그맨 18호 부부'로서 알콩달콩한 신혼 일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미자의 매력은 단연 솔직하고 유쾌한 성격이다. 그러나 미자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던 아픔이 있었다. 한 방송에서 "M 방송국 공채로 들어갔는데 왕따를 너무 심하게 당했다. 결국 개그우먼 그만두고 죽은 사람처럼 2,3년을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고백한 것.



미자는 "개그우먼을 그만두고 오히려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됐다. 3년 정도는 아예 그 누구도 만난 적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고 거실에도 안 나갔다. 극단적 시도를 여러 번 했다. 가장 큰 불효는 아버지에게 죽여 달라고 칼을 드렸던 것"이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어 "대인관계가 가장 힘들었다. 괴롭힌 사람들을 상상 속에서 500번씩 죽였다. 그런데 한 마디를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밝은 모습만 보여왔던 미자의 아픈 고백에 많은 응원이 뒤따랐다. 미자는 과거 사연이 알려진 뒤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은 여러분도 계시고 영원한 제 편인 우리 남편도 있어서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제 40대가 되고 나니까 그냥 별 신경 안 쓰게 된다"며 "엄마가 항상 '인간관계에는 유통기한이 있다'고 하신다. '친구와 친하게 지냈다가 갑자기 멀어졌을 때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라. 정해진 유통기한이 있다고 생각하라. 그건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가슴앓이 하지 말고 털어버려라'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 말이 정말 이해가 간다"고 웃음을 지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미자, 덱스, MBC, JTBC, 채널A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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