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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카세미루 볼 너무 뺏겨…턴하흐 전술 큰 문제" 아스널 레전드의 직격탄

기사입력 2023.09.18 08: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어느 덧 14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최근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반등을 위한 탈출구도 보이질 않아 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0년간 활약하고 아스널에서도 오래 뛰었던 수비수 마틴 키언이 맨유의 추락 이유를 브라질 출신 세계적인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부진과 에릭 턴하흐 감독의 전술 미스로 들어 시선을 모은다.

맨유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참패했다.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치르는 첫 경기인 브라이턴전에서 맨유는 전반 20분 상대 포워드 대니 웰백에게 일격을 맞고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8분 파스칼 그로스와 26분 주앙 페드루한테 각각 추가골과 쐐기골까지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39분에 라스무스 회이룬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맨유 데뷔골을 기록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직전에 공이 골라인을 나가면서 회이룬의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28분 2003년생 유망주 한니발 메브리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 만회하긴 했지만 이후 추격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맨유는 홈에서 브라이턴한테 승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 초반 5경기 성적이 2승3패로 처참하다. 홈에서 울버햄프턴과 노팅엄 등 하위권 팀을 상대로 꾸역꾸역 2승을 챙겼으나 지난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라이턴을 맞아 와르르 무너졌다. 당장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 앞두고 경기력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이턴전 패배로 맨유는 기록 하나를 세웠다. 지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초반 5경기 3패를 기록한 첫시즌이 됐다.




이런 가운데 키언이 '데일리 메일'에 맨유의 문제점을 짚은 것이다. 2000년 전후로 맨유와 가장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아스널의 핵심 수비수 출신이 내린 진단이라 흥미롭다.

그의 직언은 브라이턴전 전에 이뤄졌지만 브라이턴전에도 키언이 제기한 전술적 결함이 발단이 됐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많다. 발제한 기고문에 따르면, 맨유는 현재의 11위에서 반등하기 위해선 전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한다.

키언은 "카세미루가 맨유 진영 깊숙히 내려 않고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조금 더 전방에 올라가는 전술은 멈춰야 한다"면서 "카세미루는 현재 리그 내 돌파 허용 횟수가 가장 많아 대인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카세미루만의 잘못은 아니"라며 총체적 전술 문제를 꼬집었다.




현재 맨유가 사용하는 전술은 상대 역습 대응에 취약한 전술이기 때문에 공을 한번 뺏긴 맨유는 미드필더 3명 중 한 명만 역습 공세를 저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세미루만이 내려온 상태여서 가장 돌파 허용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키언은 "(맨유가 브라이턴전 전에 치른)아스널전에서 빌드업이 시원찮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길게 공을 차줌으로써 1대1 찬스를 만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빌드업에서의 문제도 짚었다.




키언은 "카세미루가 후방으로 내려오면 (에릭)턴 하흐 감독은 양쪽 풀백들이 공격적으로 멀고 넓게 서길 원한다. 하지만 (라이트백) 애런 완-비사카의 경우 해당 지시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못했는데, 맨유 중원 멤버들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미드필드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가 앞으로 반드시 활약해야 한다"고 짚었다.

라이벌팀 레전드의 지적이지만 시사점이 적지 않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초유의 초반 5경기 3패라는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결국 턴하흐가 중원에서의 문제점을 어떻게 고치는가가 해법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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