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개탈'의 정체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SBS '국민사형투표'에서는 개탈 용의자 정진욱이 검거됐다.
정진욱은 사형 투표 대상자 오종호 사건의 피해자 죽은 임 소위의 약혼자였다. 김무찬(박해진)과 주현(임지연)은 또 다른 개탈 공범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특별 수사 본부는 해산됐다.
수사를 통해 무언가를 알아낸 최진수(신정근)는 민지영(김유미)의 아들 이민수(김권)가 병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김무찬에게 알렸다.
주현은 권석주(박성웅)에게 개탈 용의자에 대해 "개탈이라는 확신이 안 선다. 영상 속 인물과 겹치는 건 가까운 사람을 잃은 분노, 범인을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는 분노가 보인 것"이라고 털어놨다.
권석주는 "경험 없는 판결이 과연 옳을까. 딸을 잃고 비로소 내가 누군가를 심판할 자격이 생긴 걸 알았다. 주 경위가 개탈의 심경을 이해한다는 게 내가 생각하는 이유 때문이라면 당신이 많이 애틋하다"고 말했다.
주현은 권석주와 죽은 딸의 그림을 함께 보며 딸에게 가장 가까웠던 친구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권석주는 또한 "김무찬 팀장도 그 지독한 분노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찬은 권석주를 찾아가 "1호 팬이 분명 다시 접촉해 올 테니 그 즉시 나에게 알려라. 진짜 개탈이 안 잡힌 건 그쪽도 알고 나도 알지만 윗대가리들은 생각이 다르다"며 계속해서 협조를 요구했다.
"수사 접은 척 덫을 치고 기다리자"는 김무찬의 제안에, 권석주는 "김무찬은 늘 이런 식이다. 범인을 잡으려고 덫 치는 걸 망설이지 않는다. 내 딸 인형에서 두 개의 DNA가 나왔다. 하나는 변우택이고, 다른 하나는 너도 누구인지 알지 않냐. 변우택한테 공범이 있었잖냐. 이제라도 누구인지 말하라"고 분노했다.
김무찬은 "알면 그놈도 가서 죽일 거냐. 사람 하나 죽이고 나니 둘은 우습냐"고 비아냥거렸다.
권석주는 "나는 네가 개탈이길 바랐다. 치밀하지 못한 선의 때문에 범인을 놓쳤던 김무찬이 지금까지 후회하고 또 후회해서 무죄의 악마들을 처벌한 것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찬은 끝까지 "나는 경찰"이라며 자신이 개탈임을 부정했다.
주현은 권석주에게 "아직도 김무찬 팀장을 개탈로 의심하냐"고 질문했다.
권석주는 "학기가 끝날 때마다 제자들에게 '내가 가르친 걸 다 믿지는 마라. 스스로 탐구하면 답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겼다.
주현은 과거 권석주의 딸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던 민지영의 아들 이윤성에 대해 조사하던 끝에, 그의 개명한 이름이 이민수라는 것과 동생 주민(권아름)의 담임 선생님인 것을 알아냈다.
개탈 용의자 정진욱은 동업자가 있다고 털어놓고, 동업자 이름은 '1호 팬'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탈 용의자 검거 소식을 접한 민지영은 아들 이민수에게 "그런데 너 왜 또 사람 죽이냐"고 물었다. 이민수는 "들켰네"라고 대답한 뒤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