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 명희숙 기자) 그룹 엔하이픈이 뜨거운 열기 속 도쿄돔 첫 입성을 성료했다.
엔하이픈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FATE’ 공연을 개최했다.
엔하이픈은 이번 공연을 통해 K팝 보이그룹 중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교세라돔 오사카와 도쿄돔까지 연이어 돔 공연을 이어가며 일본 내에서의 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엔하이픈은 'Drunk-Dazed'를 일본어 버전으로 소화하며 강렬한 퍼포먼스를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후 'Blockbuster'까지 이어지며 엔하이픈만의 다크 섹시가 펼쳐졌다.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리더 정원은 "엔하이픈의 첫 월드 투어였던 [MANIFESTO] in JAPAN 이후 약 7 개월만의 단독 공연이다"라며 "쿄세라돔에서의 첫 [FATE]에 이어, 오늘 도쿄돔까지 이렇게 많은 엔진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순간이 너무 꿈 같다. 어제에 이어 도쿄 두번째 날 공연도 얼마나 재밌을까 벌써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원은 "공연 타이틀인 [FATE]의 의미처럼 '엔하이픈과 엔진의 만남은 운명'이라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거라고 확신한다"고 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엔하이픈은 일본 오리지널 곡을 포함해 다양한 일본어 곡 무대를 선보이며, 기존에 보여줬던 서울 공연과는 다른 구성과 매력으로 현지 팬들에게 다가갔다. 또한 도쿄돔의 넓은 내부를 이용한 다채로운 무대 구성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엔하이픈은 유닛 무대로 한층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줬다. 제이와 제이크, 성훈, 선우로 구성된 유닛은 제이의 기타 사운드 아래 'TFW' 무대를 꾸몄다. 이어 정원과 희승, 니키까지 보컬라인들은 희승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몰랐어'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소화해 로맨틱한 매력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도쿄돔 무대만의 특별한 구성 역시 빛을 발했다. 최근 'Pokémon Music Collective' 프로젝트로 발표한 컬래버 곡 ‘One and Only’는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로, 이날 도쿄돔에는 피카츄가 등장해 엔하이픈과 함께 공연을 꾸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공연 말미 선우는 "쿄세라돔에서 시작한 엔하이픈의 두번째 월드투어도, 그리고 어제부터 도쿄돔에서의 이틀이 너무 꿈처럼 빠르게 흘러간것 같다"며 "엔진 여러분들과 만날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할 날들이 훨씬 많으니까 다음 번에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희승은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엔진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다시함께 하는 그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며 "과분한 사랑과 함성으로 오늘 도쿄돔을 가득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 번엔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빌리프랩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