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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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사형수 연기 고충 "매일 울면서 깼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9.14 09:50

신현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배우 강동원이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서는 배우 강동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동원은 아버지가 연예계 진출을 걱정했음을 밝혔다. 조세호가 "아무도 연예계 진출을 권유하지 않았던 거냐"라고 질문하자, 강동원은 "아무도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어릴 때 운동하는 것만 되게 좋아했고, 남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했었다"라고 유년 시절을 전했다.



강동원은 서울에서 길을 걷다가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모델 직업에 연기가 도움 된다는 이유로 연기 수업을 듣다가 천직임을 깨달아 시작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조세호의 "모델은 길거리 캐스팅이었냐"라는 질문에, 강동원은 맞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그때 되게 웃긴 게, 압구정 가면 압구정에서 주시고, 신촌 가면 신촌에서 주셨다. (명함을) 모았다"라고 '명함 컬렉터'의 일화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강동원은 "어떤 분은 그 자리에서만 있으셔서 갈 때마다 마주쳐서 인사도 드렸다"라고 이야기했다.



강동원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사형수 역을 맡으며 생겼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그 당시에 실제 사형수들을 서울구치소 가서 만났었다. 그러다 보니까 인물에 너무 몰입됐었던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때부터 그 악몽이 시작된 거다.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서 매일 울면서 깼었다. 정말 흐느끼면서 깰 때도 있었다. 근데 깰 때마다 '연기를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했다. 거의 1년 정도를 그랬던 것 같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뒤늦게 그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했음을 깨달았다고.

이날 강동원은 영화 '늑대의 유혹'의 명장면이라 불리고 있는 등장신에 관한 일화를 이야기했다. 유재석이 강동원에게 "이때가 몇 살이냐"라고 질문했다. 강동원은 "촬영했을 때가 22~23살이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취향이 아니라서 창피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극장에서 봤을 때도 되게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영화 개봉했는데 반응이 되게 좋아서 '내가 여기에 빠지면 안 된다. 이건 한순간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했었다"라고 비화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강동원은 모델의 직업을 이어가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에이전시에서 머무르면서 같이 일하자고 했었는데, 저는 이미 연기자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안 갔다"라고 전했다. 강동원은 한국인 최초로 파리 런웨이에 초청받았으나, 제사를 가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사진 = tvN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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