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언으로 계속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김윤아가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김윤아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 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하여,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자우림 김윤아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윤아는 "RIP 地球(지구)"라는 글이 적힌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그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자 누리꾼들은 "소신 발언이다"라는 응원의 글과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다는 비판의 댓글이 달렸다. 김윤아는 늘어난 악플에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에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또한 정치권의 저격도 이어졌다. 먼저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 힘 전신)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윤아 씨, 며칠 전부터 격분하시면 말이 안 됩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지옥 불같이 분노했어야지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어요. 이번은 '처리수'고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12일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최근에 어떤 밴드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힐 일"이라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역시 13일 "자우림 김윤아 씨든 누구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공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걸 깨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윤아는 해당 게시글에 달았던 댓글 이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의 저격이 계속되자 김윤아의 소속사 측은 칼을 빼 들고 나섰다. 김윤아는 소속사 측의 공지를 자신의 채널에 재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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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