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괴의 날' 박유영 감독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 박유영 감독이 참석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계상은 초짜 유괴범 김명준 역, 유나는 기억을 잃은 11세 천재 소녀 최로희 역, 박성훈은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 김신록은 김명준의 전처 서혜은 역에 분한다.
이날 박유영 감독은 "윤계상 배우는 다른 작품들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나. 그런데 유튜브를 찾아보니까 코믹한 끼가 내재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겉으로는 부드러운 이미지에 내면에는 코믹적인 걸 탑재한 것 같아 명준이라는 어설프고 어눌한 캐릭터와 잘 어울릴 수 있겠다 싶었다. 코믹, 액션, 휴먼, 카리스마를 다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1순위로 캐스팅했다"며 "바로 대본을 보냈는데 굉장히 빨리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나는 5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박 감독은 "로희 역은 5차 오디션까지 길게 오디션을 봤고, 마지막에 12명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중 유나가 유독 눈에 띄었다. 연기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아서 전형적이지 않은, 학습되지 않은 연기의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오디션에 7,8명의 심사위원이 있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긴장을 하는데 유나는 성인 배우처럼 기세가 좋았다"며 유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성훈에 대해서는 "연기 검증이 된 배우 아닌가. 그리고 성훈 씨의 전작을 찾아보는데 보이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또 상윤이라는 캐릭터의 나이가 30대로 낮춰지면서 무게 중심을 강력팀의 팀장보다 상윤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봤다. 그랬을 때 무게감 있는 성훈 씨의 연기가 맞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히며, "다양한 매력들이 다른 감독들도 성훈 씨를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록과는 넷플릭스 '모범가족'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신록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모범가족'으로 인연이 있었다. 때문에 연기력은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었다. 사실 제가 이 작품에서 어려웠던 점이 서혜은이라는 캐릭터였다. 원작에서도 완벽하게 표현 못 하는데 12부작 드라마가 되면서 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됐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이 안 나오고, 어떻게 연출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혜은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늦게 캐스팅된 인물이다. 그런데 신록 씨랑 미팅을 하는데 1,2시간 동안 많은 질문들을 분석해서 내게 던지더라. 정신없이 그 질문을 받아치고 집에 갔는데 신록 씨가 했던 말들이 너무나 혜은 같은, 혜은이 아니면 못하는 말들을 많이 했다는 걸 깨달았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해결되면서 이건 신록 씨만이 풀 수 있는 캐릭터겠구나 싶어 신록 씨로 결정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괴의 날'은 오는 13일 오후 9시 ENA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