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문동주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예열 중이다.
한화 이글스 우완 선발투수 문동주는 12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군 퓨처스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김성진과 함창건, 2회 전준호와 강민균을 상대로 'K'를 빼앗으며 네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미소 지었다.
총 투구 수는 29개였다. 패스트볼은 10개로 최고 구속 시속 152㎞, 평균 구속 150㎞를 기록했다. 이어 커브(8개)와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3개), 커터(3개)를 구사했다. 한화는 LG를 21-4로 완파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는 나흘간 회복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다. 15일쯤 한 번 더 간단하게 투구할 예정이다"며 "이후 17일 (퓨처스 고양전에) 등판해 3이닝, 40~50구 정도 던질 계획이다. 대표팀에서도 연습경기 일정이 있다. 컨디션은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프로 무대서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린 덕분이다. 광주진흥고 출신인 그는 지난해 한화의 1차 지명을 거머쥐었다. 중간계투진으로 출발한 뒤 시즌 후반 선발 등판해 잠재력을 내비쳤다. 총 13경기(선발 4경기) 28⅔이닝서 1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올해 완전한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6일 삼성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7차례 달성했다. 6월 24일 NC전서는 8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총 23경기 118⅔이닝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만들었다.
한화는 프로 2년 차인 문동주를 관리 및 보호하기 위해 올 시즌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제한했다. 문동주는 지난 3일 LG전(4⅓이닝 3실점)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구단의 계획에 따라 지난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 퓨처스팀에서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캐치볼을 진행했다. 11일 20구가량 투구했다. 12일 실전 등판도 무사히 마쳤다. 순조롭게 대표팀 합류를 준비 중이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서울 고척돔에 소집돼 첫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연습경기 등을 거쳐 오는 28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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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