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이진아가 특별한 목소리로 인한 고민을 고백했다.
SBS 'K팝 스타 시즌4'를 통해 얼굴을 알린 이진아는 특유의 아이 같은 음색으로 주목받았다. 자신만의 음색과 감성으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이진아가 13일 5년 만의 정규 앨범 '도시의 속마음 (Hearts of the City)'으로 돌아온다.
새 앨범 '도시의 속마음' 속 이진아의 음색은 한층 성숙하게 다가왔다. 이진아는 "조금 더 차분해지고 어른스러워졌다는 마음이 든다"라고 흡족해했다.
독보적 음색으로 자리잡은 이진아지만, "20살 때 쯤 '30살이 넘었을 때도 목소리가 안 바뀐다면 노래를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이진아는 "설마 했는데 진짜로 안 바뀌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아는 "그래도 신기하게 20살, 21살 때 노래하는 걸 듣고 지금 노래하는 걸 들으면 미세하게 바뀌었다. 성숙해졌고 어른스러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노래해도 되겠다'라는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특별한 목소리로 인해 생기는 해프닝들도 있다고. 이진아는 "요즘은 전화를 많이 하지는 않아 최근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 오히려 제 얼굴을 잘 못 알아볼 때 목소리를 듣고 알아보시는 경우가 많아서 신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목소리를 바꾸려는 노력도 해봤다는 이진아는 "잘 안 되더라. 불편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스트레스처럼 다가온 적도 있는데 지금은 선물 같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제가 음악을 지금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피아노 때문도 있지만, 목소리 때문도 있지 않나.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진아의 음악 스타일은 한 편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음색과 어울리는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하고 있는 그는 "평소에 재즈 음악을 좋아했고 재즈 피아노 전공을 했다. 그러다 작곡을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게 됐다. 그 노래를 제가 하려고 만든 건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자연스럽게 스타일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 목소리가 연하다 보니까 강한 음악은 안 어울린다. 이게 편곡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진아의 음악은 내용을 통해 한층 더 풍성하게 완성된다. 서른이 넘고, 결혼까지 한 이진아가 풍부한 상상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실용적으로 곡을 쓴다. 동화적으로 아름답고 예쁘게 만드록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가사나 주제를 보면 보통 사람들이랑 똑같은 고민을 하고 그걸로 곡을 만들어낸다. 그러면서 피아노로 곡을 아가지가하게 꾸미는 걸 좋아한다. 피아노 공부를 계속하고 음악을 만들면서 영향을 받는 것들도 있다. 그렇게 제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업그레이드시켜가고 있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은 이진아는 "시간이 진짜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한층 성장한 스스로를 칭찬했다.
특히 "큰 발걸음은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걸어왔다는 것을 칭찬해 주고 싶다. 엄청난 사람이 되지 못할지라도 계속해서 곡을 쓰고 연습하면서 계속 그렇게 흘러갔다는 게 또 멋진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똑같은 길을 걸어왔다는 걸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10년 뒤 이진아는 다양한 공연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진아는 "여행을 뒤늦게 좋아하게 돼서 여행을 하면서 공연을 하는 멋진 꿈을 천천히 조용히 꾸고 있다"라고 전했다.
"계속 세상에 내가 느끼는 것들을 음악으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멋있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힘이 들어가서 잘 안 된다. 힘 빼고 멋있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한편, 이진아의 정규 3집 '도시의 속마음 (Hearts of the City)'은 13일 오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후 이진아는 오는 10월 14~15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2023 이진아 단독 공연 '도시의 속마음'을 개최한다.
사진=안테나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