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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파도 괴담만…'토트넘 부주장' 로메로, 콘테 잔류히면 이적 결심까지

기사입력 2023.09.12 06: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괴담이 또 한 번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핵심 수비수이자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콘테 감독 때문에 클럽을 떠날 생각까지 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만약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잔류했다면 이번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었다"라고 보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우승 멤버 중 한 명인 로메로는 지난 2021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먼저 1시즌 임대로 뛴 후 2022년 여름에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83억원)였다.

로메로는 합류 후 투지 넘치는 수비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데뷔 시즌에 부상만 4번 당하면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시즌이 끝나고 완전 이적 조항이 발동돼 정식으로 토트넘 선수가 됐는데, 이후 콘테 감독과의 사이가 악화돼 토트넘을 떠날 생각도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에 중도 부임해 리그 8위였던 토트넘을 4위까지 끌어올려 팬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지만 2022/23시즌 성적 부진이 심해지면서 결국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지난 3월 토트넘과 계약을 상호 해지하면서 결별했다.

이때 팀 성적도 문제였지만 선수와의 불화도 경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소속 마이클 브리지 기자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로메로는 콘테 감독과 토트넘에서 지내는 동안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메로는 만약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잔류했다면 클럽을 떠났을 거라는 이야기를 아주 좋은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로메로가 콘테 감독과 정확히 어떤 불화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로메로는 콘테 감독으로 인해 토트넘 내부에서 균열이 일어났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오니 이미 팀과 감독 사이가 갈라져 있었다. 이건 매우 어려웠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이후 복귀전이 애스턴 빌라전이었는데 모든 것의 출발점이었다"라며 "이후 한 경기(크리스털 팰리스전)를 이기고 이어 2연패(아스널전, 맨시티전)를 하면서 팀이 분열돼 감독과 선수가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매우 힘든데 이런 분열이 일어나고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 매우 힘들다. 뉴캐슬전(1-6 패), 리버풀전(3-4 패), 맨유(2-2 패)전 보지 않았냐"라며 콘테 감독과 선수들 간의 갈등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콘테 감독과 불화가 있었던 토트넘 선수였다. 히샤를리송은 시즌 중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발 출전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 점에 대해 불평하자, 분노한 콘테 감독은 2시간 가까이 폭언을 쏟았다.





이에 대해 히샤를리송은 "내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터뷰 한 건 분명 실수였다"라면서 "나중에 내가 사과했는데 콘테는 내게 벌을 줄 거라고 말했는데, 자신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 날 꾸짖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게 콘테의 방식이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라커룸에 있던 모든 동료들 앞에서 내게 폭언을 퍼부었다"라며 콘테 감독의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이 떠난 이후 토트넘 선수들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사령탑 밑에서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하에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상승세를 달리면서 2023/24시즌 리그 4라운드까지 3승1무를 기록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사진=PA Wire, AP,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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