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1947 보스톤' 임시완이 서윤복 역할을 위해 철저한 식단과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졌던 사연을 전했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다시 뛰고 싶은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염원과 레이스를 담은 영화다.
하정우가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역으로, 임시완이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 서윤복으로 분했다. 김상호는 손기정과 서윤복의 현지 코디네이터이자 재정보증인 백남현 역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임시완은 마라토너 선수 역할을 위해 체지방을 6%까지 만드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임시완은 "(몸을 만드는 방법은) 식단과 운동이었다. 촬영을 준비할 때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닭가슴살 샐러드를 늘 달고 살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리고 운동을 매일 같이 병행했어야 했다. 근육이 탄탄해보이는 것이 꺼지면 안 되기 때문에, 컷 과 컷 사이에 계속해서 틈틈이 또 운동을 하면서 근육의 팽창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애초 목표가 아니었던 체지방 수치를 만드는 데까지 도달했다.
임시완은 "운동을 하면서 최대한 서윤복 선수의 외형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했다. 나중에 인바디로 체지방 양을 재봤더니 6%가 나오더라. 6%를 목표로 한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외형이 닮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니 제 인생에서 최초로 6%라는 숫자를 보게 될 수 있었다. 신기했던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1947 보스톤'은 지난 2019년 9월 촬영을 시작해 2020년 1월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개봉이 미뤄지며 3년 반 만에 극장에서 관객들과 마주하게 됐다.
임시완은 "영화의 개봉일이 이렇게 드디어 다가와서,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쁜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며 남다른 벅찬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특히 제게는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주는 의미도 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마라톤의 매력을 깊이 알게 됐고, 지금까지도 제가 하고 있는 건강한 취미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이번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이 반갑게 느껴진다. 여러분도 저희 영화를 보시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47 보스톤'은 27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