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웃는 사장'의 세 식당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웃는 사장' 최종회에서는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세 식당의 마지막 영업이 그려졌다.
렉이 걸린 것 같다는 착각이 들 만큼 '주문' 소리는 계속해서 울리고, 결국 최대치로 주문을 받은 세 식당은 영업 일시 중지 상태로 들어온 주문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
첫 사장에 도전한 윤박을 보며 남보라는 "강율 사장님 빈자리가 거의 안 느껴지는데?"라고 칭찬했고, 박나래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더니 저기는 혀로 하고 있네"라며 혀를 내둘렀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장의 책임감을 느낀 넉살과 강기둥은 윤박을 도와 완벽한 서포터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내 일부 재료들이 빠진 요리가 탄생되는 등 세 사람의 허당미가 웃음을 유발했다.
고강도의 영업 스케줄로 인해 몸살 투혼 중인 이경규는 조리 과정에서 헷갈리는 실수를 하는 등 직원들의 걱정을 샀다. 그런 그를 위해 남보라와 오킹은 반복적으로 주문 내용과 재료들을 읊어주며 순조롭게 영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힘든 영업 환경에 토크마저 사라지자, 이경규는 "말을 해야 방송이 되지"라며 프로 방송인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윤박은 "아 진짜 시끄럽네!"라며 귀여운 반항도 이어갔다.
마지막 영업인 만큼 "완벽한 퍼펙트게임을 하고 가겠다"며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던 덱스는 삼겹살 김밥 지옥에 빠졌다. 한 차례 김밥과의 전쟁을 끝내자마자 다시 쏟아진 김밥 주문에 덱스는 밥이 부족한 사태를 박나래 사장에게 어필해 봤지만, 다른 식당에서 밥을 얻어오는 사장님의 열정에 결국 삼겹살까지 소진되고 나서야 주문 취소를 진행할 수 있었다.
황금 배지 2개의 소유자 이경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여유를 부렸다. 그는 탄산음료를 3캔이나 먹는 플렉스를 선보였고, 에너지 충전을 제대로 해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아낌없이 퍼주는 서비스로 강율 사장에게 잔소리를 들었던 윤박은 자신이 원하던 사장님의 조건처럼 인심 넘치는 사장으로 거듭났다. 정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제육 덮밥 1인분으로 나가고 있었던 것. 그런 사장의 마인드에 따라 일일 직원들도 서비스를 풍족하게 챙겨주기도.
영업이 마무리 되어가던 시점, 강율 사장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자마자 공유 주방을 찾았다. 그는 수금하러 왔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일일 직원으로 와준 넉살, 강기둥과 인사를 나누며 고생한 세 사람을 격려했다.
불 앞을 떠나지 않고 일을 한 박나래 사장은 화상을 입은 사실도 모른 채 일하다 뒤늦게 팔에 생긴 물집들을 발견하고는 고통스러워했다. 그럼에도 장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던 박나래는 결국 응급실로 향해 응급 처치를 받는 등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주문 관리와 포장에 올인 했던 한승연은 자신이 떡볶이 요리를 돕지 못해 박나래가 다쳤다고 느껴져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박나래 사장의 부재 속 덱스와 의기투합 해 끝까지 주문을 받으며 영업에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웃는 사장' 마지막 영업 1위는 박나래 식당에게 돌아갔고 박나래 식당 직원들은 그토록 원하던 황금 배지를 달았다. 만년 꼴찌였지만, 매 영업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박나래 식당은 끝내 1위를 차지하는 성장 드라마의 한 편을 쓰며 감동을 안겼다.
이로써 모든 식당이 한 번씩 황금 배지의 주인공이 됐고, 이경규 식당이 영업 전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웃는 사장'의 세 식당은 1회에 비해 약 7배 높은 주문 건수와 3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웃음과 감동, 희로애락을 모두 느끼게 해준 '웃는 사장'의 음식은 편의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