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또 한 번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배지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상 복귀 이후 주춤했던 배지환은 이달 들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그대로 0.245다.
피츠버그는 배지환(2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키브라이언 헤이즈(지명타자)-잭 스윈스키(중견수)-조시 팔라시오스(우익수)-제러드 트리올로(3루수)-알폰소 리바스(1루수)-제이슨 딜레이(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루이스 오티즈.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투수 땅볼,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배지환은 세 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6회초 1사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루에 도착했다.
배지환은 후속타자 레이놀즈의 장타성 타구에 거침없이 달리기 시작했고, 속도를 계속 끌어올렸다. 2루, 3루를 차례로 통과한 배지환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도착했다. 결과는 세이프. 5이닝 동안 이어졌던 0-0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이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배지환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은 피츠버그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회말 1사 2·3루에서 맷 올슨의 땅볼 때 3루주자 알비스의 득점으로 두 팀의 격차가 1점 차까지 줄었고, 애틀랜타가 7회말 로날드 아구냐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대거 4점을 헌납했다. 반면 7회초 이후 타선이 침묵한 피츠버그는 애틀랜타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2-5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66승77패가 됐다.
선발 오티즈는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7회말 역전을 헌납한 콜린 셀비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날 승리로 93승49패가 되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