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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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수비 이후 극적인 결승타…박찬호 "찬스가 오기만 기다렸다"

기사입력 2023.09.09 18:38 / 기사수정 2023.09.09 18:38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공격으로 만회했다.

KIA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면서 58승2무52패를 마크했다.

이날 박찬호는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냈다. 3회말 1사에서는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박찬호는 7회초 수비 때문에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1사 1·2루에서 홍창기의 우전 안타 때 2루주자 문성주가 득점을 올렸고, 1루주자 박해민이 3루로 향하는 사이에 타자주자 홍창기는 2루로 향했다.

이때 3루수 김도영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박찬호는 타자주자 홍창기를 태그했는데, 이를 3루에서 지켜보던 3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내달렸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박찬호가 공을 재빠르게 뿌렸으나 결과는 세이프였다. 기록상 실책은 아니었으나 KIA로선 박찬호의 느슨한 수비 때문에 KIA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셈이다.



KIA는 이후에도 1점을 더 헌납하면서 결국 5-6 역전을 허용했고, 3연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팀을 구한 선수는 바로 박찬호였다. 8회말 2사 1·2루에서 6구 승부 끝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2루주자 최정용을 홈으로 불러들여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이 스코어 그대로 종료됐고,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박찬호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결승타를 만들었다"고 박찬호를 격려했다.

경기 후 박찬호는 "팀이 연승을 달리다가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빨리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비록 결승 타점은 내가 올렸지만, 선수들이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다들 제 역할을 잘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비에서 한 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그로 인해 역전이 된 상황이라 어떻게 해서든 만회하고 싶었다"라며 "내 타석에서 찬스가 오기를 기다렸고 마침 찬스가 와서 타석에서 더 집중했다. 상대 투수의 구위가 좋기 때문에 최대한 존을 낮게 보고 공략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는데, 다행히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박찬호는 "팀이 계속해서 치열하게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 선수들 모두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패를 끊어냈으니 2차전도 승리해서 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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