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일진설을 공식 부인한 배우 김히어라에게 이번엔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엔 녹취록 등장인데 제보자의 주장에 대한 신뢰성이 얼마나 높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맞대응을 예고했다.
9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에게 학창 시절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H의 이야기를 단독 보도했다. 김히어라와 통화가 담긴 녹취록에서 H는 "때린 건 인정하냐", "노래방과 바깥 등에서 때렸다", "나만 괴롭히지 않았냐"고 했고, 김히어라는 "네가 필요한 만큼 매번 진심으로 사과할게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디스패치는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다"면서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후속 보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엑스포츠뉴스에 "기사를 확인했다. 입장 정리 중"이라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시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그룹인 일명 '빅상지'의 일원이었다고 6일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또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며 "의혹 제기 후 제보자들과 만남을 가졌고, 이후 제보자들은 오해를 풀고 김히어라에게 사과를 했다"고 일진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히어라 역시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은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김히어라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이들의 옹호글이 다수 등장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김히어라의 고교 동창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일반 친구들하고도 잘 놀고, 노는 애들하고도 노는 마당발인데 그걸 일진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급식실에서 홀로 밥 먹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 준 유일한 친구다. 제 기억 속엔 은인이다"라고 주장했다.
중학교 동창이라는 또 다른 글쓴이는 "김히어라가 노는 애 무리였지만 요즘 학교폭력 이슈 뜨는 것처럼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라며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나타나면서,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은 다시 뜨거운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김히어라는 9일 오후 3시 뮤지컬 '프리다' 공연에 올랐다.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첫 공식 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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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