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데뷔 첫 3루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전날과 변함없이 그대로 0.241이다.
이날 피츠버그는 배지환(중견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잭 스윈스키(지명타자)-조시 팔라시오스(우익수)-리오버 페게로(2루수)-알폰소 리바스(1루수)-알리카 윌리엄스(유격수)-제이슨 딜레이(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콜린 셀비.
배지환은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안타는 물론이고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말 1사 1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 윌리엄스가 2루에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3루수 뜬공.
그러나 배지환은 네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했고, 밀워키 엘비스 페게로의 3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성 타구를 생산했다.
그 사이 1루주자 딜레이는 3루를 통과해 홈까지 파고들었고, 타자주자 배지환은 2루에서 멈추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 자신의 빅리그 데뷔 첫 3루타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배지환은 페게로의 자동 고의4구와 헤이즈의 삼진 이후 2사 1·3루에서 터진 대타 미겔 안두하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배지환의 활약 덕분에 팀도 웃었다. 1회초 윌리 아다메스에게 선제 3점포를 내준 피츠버그는 1회말 헤이즈의 솔로포와 6회말 스윈스키, 팔라시오스의 1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고 7회말 배지환과 안두하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마크 칸나의 1타점 적시타로 밀워키가 1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킨 피츠버그가 승리를 차지했다. 시즌 성적은 65승75패.
셀비는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9회초에 등판해 1점 차의 리드를 지킨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너는 33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