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23/24시즌 첫 해트트릭을 폭발한 손흥민이 영국 공영방송 BBC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에서 선정하는 4라운드 '이 주의 팀'에도 선정되는 기념을 토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선 1년 만에 주간 베스트11에 뽑힌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프리미어리그 SNS는 4일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4라운드 '이 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 새 시즌 브라이턴 돌풍 지속의 주역인 19세 포워드 던컨 퍼거슨과 함께 3-4-3 포메이션의 스리톱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3명 모두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공격수들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하루에 3명이 한 경기 3골을 몰아치기는 28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에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을 보유한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시어러도 백3에 공격수 3명을 두는 이례적인 포메이션을 내세워 '이 주의 팀'에 해트트릭 주인공들을 모두 초대했다.
3명의 공격수와 함께 뽑힌 미드필더 4명은 손흥민 팀 동료인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빌리 길모어(브라이턴)이다. 백3엔 조 고메스(리버풀), 윌리 볼리, 조 워럴(이상 노팅엄)이 낙점됐다. 골키퍼엔 조던 픽퍼드(에버턴)가 선정됐다.
지난 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호주 출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라운드 최우수 감독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전반 16분 왼쪽 날개 마노르 솔로몬과 2대1 패스를 통해 만든 페널티지역 오른쪽 단독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아름다운 오른발 로빙슛을 쏴 승부를 일찍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토트넘이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엔 솔로몬의 짧은 횡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연결해 자신의 이날 두 번째 골이자 팀의 4번째 골 주인공이 됐다. 3분 뒤인 후반 21분엔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대각선 전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번리전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듯 했으나 손흥민의 맹활약과 로메로의 역전골, 매디슨의 결승포를 묶어 5-2 대승을 거두고 3승 1무(승점 10)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시티(승점 12)에 이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시어러가 고르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이 주의 팀'에 선정되기는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1년 만이다.
손흥민은 2022년 9월18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내내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교체로 들어간 뒤 순식간에 3골을 뽑아내 팀의 6-2 대승에 공헌했다.
손흥민은 당시 후반 14분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 대신 들어간 뒤 교체투입됐다. 이 때부터 손흥민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그는 후반 28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9분에는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사용하며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로 상대를 때려눕혔다.
이어 후반 41분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골키퍼를 앞에두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온사이드로 드러났다. 당시 손흥민은 이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음에도 해당 시즌 득점이 없어 마음고생을 적지 않게 했으나 13분 만에 3골을 때려 넣고 설움을 털어냈다.
시어러는 손흥민 활약을 보고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 주앙 팔리냐(풀럼), 페드루 네투(울버햄흐턴) 등과 함께 '이 주의 팀'으로 뽑았다.
이어 이번 번리전을 통해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SNS가 발표하는 '이 주의 팀'에 복귀한 것이다.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을 앞세워 영국 공영방송 BBC가 같은 날 뽑은 '이 주의 팀'에도 홀란, 퍼거슨과 함께 3-4-3- 포메이션의 공격수 3명 중 한 명에 포함됐다.
BBC는 손흥민, 홀란, 퍼거슨(이상 공격수)을 매디슨,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이상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커트 주마(웨스트햄), 조 워럴(노팅엄), 픽퍼드로 '이 주의 팀을 구성했다.
새 시즌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 된 손흥민과 매디슨은 프리미어리그와 BBC에서 동시에 주간베스트11으로 낙점됐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BBC 외에 3곳의 축구통계매체에서도 예상대로 '이 주의 팀'에 모두 포함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이 주의 팀'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홀란, 퍼거슨과 함께 3-4-3 포메이션의 스리톱 중 한 명으로 뽑았다.
매체는 미드필더 4명으론 손흥민에 도움 두 개를 내준 솔로몬과 토트넘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 울버햄프턴전 승리 공신 에제키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21살 젊은 라이트백 네이선 패터슨(에버턴)을 선정했다. 백3엔 로메로, 주마, 볼리, 골키퍼엔 알리송 베케르(리버풀)를 낙점했다.
손흥민은 번리전 직후 이 매체로부터 10점 만점에 가까운 평점 9.61점을 획득했다.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선 손흥민 외에 홀란과 퍼거슨도 해트트릭을 폭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는데 이 중 퍼거슨이 9.96점으로 평점이 가장 높았고, 홀란은 9.58점으로 손흥민보다 뒤졌다. '이 주의 팀' 11명 중 공격수 3명만 9점대 이상을 찍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도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이 주의 팀' 명단에 집어넣었다. '풋몹'은 4-4-2 포메이션으로 11명을 선정했는데 손흥민은 홀란을 제치며 퍼거슨과 함께 투톱에 자리잡았다. 손흥민은 번리전 직후 해당 매체에서 평점 9.6점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풋몹은 손흥민과 퍼거슨 외에 미드필더 4명에 매디슨과 외데고르, 라이스, 소보슬러이, 백4에 데스티니 우도지(토트넘), 볼리, 주마,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를 선정했다. 골키퍼 포지션엔 픽퍼드가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매체 '소파스코어'가 뽑은 '이 주의 팀'에도 손흥민 얼굴이 올라 있다. 소파스코어는 3-5-2 포메이션을 채택한 가운데 손흥민은 이날 번리전에서 뛰었던 공격수 포지션이 아닌 왼쪽 날개로 선정됐다.
퍼거슨과 홀란이 투톱에 포진한 가운데 손흥민과 매디슨, 에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 2선에 등장했다.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브렌트퍼드)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뽑혔다. 백3는 주마, 볼리, 로메로다. 조세 사(울버햄프턴)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골키퍼인 것으로 드러났다.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와 BBC에서 모두 '이 주의 팀'에 뽑히며 컨디션을 확 끌어올린 손흥민은 9일 열리는 국가대표팀 A매치 한국-웨일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영국 카디프에 도착, 클린스만호와의 담금질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