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뭉찬2' 어쩌다벤져스가 서울 제패에 성공하며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4.9%, 수도권 4.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JTBC배 서울대회’ 결승전이 담겨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어쩌다벤져스’는 ‘중마축구회’를 상대로 3 대 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획득, 전국을 환호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4강전을 마친 ‘어쩌다벤져스’는 같은 날 진행될 결승전을 앞두고 체력 회복과 준비에 돌입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예선부터 4강까지 승리했던 경기에서 늘 입었던 살구색 유니폼을 빨아 입기로 했고 이형택, 김동현이 동생들을 위해 유니폼을 빨았다.
‘어쩌다벤져스’ 만큼이나 ‘감코진(감독+코치진)’도 징크스에 민감해 4강전과 같은 의상을 착용, MC 김용만과 김성주도 4강전과 동일한 의상을 입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결승전 상대인 ‘중마축구회’를 분석한 ‘감코진’은 주요 선수들을 짚어주며 마지막까지 대비했다.
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이준이가 원톱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정환 감독이 이준이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내며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것.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 이준이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드디어 시작된 전반전에서 ‘어쩌다벤져스’는 상대에게 밀리는 듯 했지만 점차 공격력이 올라왔다. 이후 전반 14분에 주장 임남규의 선취 골이 터지며 1 대 0으로 앞서나갔다.
게다가 박제언의 논스톱 슈팅으로 한 번 더 골문을 흔들며 2 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려 ‘뭉쳐야 찬다’ 시즌 통틀어 제일 행복해 보이는 안정환 감독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장군의 파울로 상대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2 대 1로 전반전을 마쳤다.
1점 차 상황에서 안정환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이준이가 좁은 틈으로 기가 막힌 골을 넣어 3 대 1 스코어를 만들었기 때문. 이후 상대가 추가 골을 넣으며 뒤를 바짝 따라 왔으나 3 대 2로 경기를 종료, ‘어쩌다벤져스’가 대회 우승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이동국 수석 코치는 “선수 할 때 우승컵 10개는 들었는데 이거 우승한 게 훨씬 좋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우승의 기쁨과 마지막이라는 슬픔이 교차하며 ‘어쩌다벤져스’와 ‘감코진’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항상 냉정했던 안정환 감독의 진솔한 고백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안정환 감독이 “내가 너무 독한 감독이고 욕을 많이 해서 미안했다”라고 말한 것. 이어진 ‘감코진’과 선수들의 맞절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찡하게 했다. 승리 회식에서 안정환 감독은 “오늘이 인생 최고의 우승”이라고 했고 이동국 수석 코치는 평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아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JTBC ‘뭉쳐야 찬다 2’는 축구를 향한 진정성 있는 도전과 예측할 수 없는 승부, ‘어쩌다벤져스’의 성장기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뭉쳐야 찬다’는 오는 10월 8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사진 =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