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멀티출루 및 2도루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로루를 기록했다.
3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이날 안타로 시즌 타율을 0.274에서 0.275로 소폭 끌어올렸다. 또한 시즌 30호 도루에 이어 31호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한국인 빅리거 역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맷 카펜터(1루수)-매튜 배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세스 루고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와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회말 볼카운트 0-2에 몰린 김하성은 알렉스 콥의 4구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 때 올 시즌 30번째 도루까지 만들었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서 태그 아웃돼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황당한 볼 판정도 있었다. 김하성은 팀이 3-0으로 앞서가던 2회말 1사에서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의 그래픽 상으로는 마지막 공 바깥쪽 싱커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심판의 삼진 콜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 이후 도루로 직전 타석의 아쉬움을 달랜 김하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1회말 소토의 선제 투런포와 보가츠의 1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3회말 마차도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탰고, 끝까지 4-0의 스코어를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4연전에서 3승을 챙긴 샌디에이고의 시즌 성적은 65승73패.
선발투수 루고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7회초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닉 마르티네스-스캇 바로우-조시 헤이더 세 명의 불펜투수는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4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사진=AP, /연합뉴스, 게임데이 캡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