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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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변신중...'진정한 거포를 꿈꾸며'

기사입력 2006.05.14 05:39 / 기사수정 2006.05.14 05:39

윤욱재 기자
 [포커스] 박병호 '진정한 거포로 거듭난다'


LG의 차세대 거포 박병호가 올 시즌 5게임에서 3개의 홈런을 작렬하며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박병호는 9일 삼성전에서 0-2로 뒤지던 6회말 '에이스' 배영수를 상대로 동점투런포를 터뜨리며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힘껏 당기며 백스크린을 넘기는 대형홈런을 작렬한 박병호는 올 시즌 기록한 안타 6개 중 3개가 홈런일 정도로 '힘자랑'에 열을 올리고 있다.배영수의 역투에 가로막혀있던 LG는 박병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같은 이닝에 터진 박용택의 역전투런과 8회말 대거 4점을 보태 8-2로 승리했다.


지난 5일 훈련 도중 팔목 부상을 당했던 박병호는 5일 만에 선발라인업에 포함됐다.박병호는 "오늘 뛰어보니 컨디션엔 이상이 없고 타격감 살아있어 만족스럽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고 최근 이정훈 타격코치와 함께 김태균(한화)의 타격폼을 벤치마킹, 뒤에 놓고 칠 수 있는 자세로 바꾸고 있다며 타격폼에 매스를 댔음을 공개했다.대형 홈런을 날린데 대해서는 "작년보다 체지방이 감소한 덕분에 근력이 붙어 비거리가 늘었다."며 비결을 살짝 털어놨다.


LG는 지난 7일 두산전에서 정의윤이 연장 10회 끝내기 스리런을 터뜨린데 이어 박병호도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리자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박병호와 정의윤은 각각 2005 신인 1차지명과 2차 1순위로 입단한 차세대 거포. 최근 몇 년간 타선 가뭄에 시달렸던 LG로선 이들의 성장이 반갑기 그지없다.


[현장소식] 이병규, '사랑의 안타'로 만든 통산 2000루타


○…'적토마' 이병규(LG)가 프로 21번째로 통산 2000루타를 달성했다.이날 기록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이병규가 통산 2000루타 기록을 안타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 올해 이병규는 '사랑의 안타' 행사를 통해 1안타당 3만원씩 적립하고 있다.


○…마운드에선 베테랑 투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이날 LG의 선발투수로 나온 최원호는 1회초 김한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으나 이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타이밍을 적절하게 이끌어내며 삼성 타자들을 봉쇄했다.최원호에 이어 등판한 류택현은 7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박정환을 3루수 앞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특히 시즌 첫 승을 챙긴 최원호는 "타자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힌 뒤 "초반에 흔들렸는데 포수 조인성이 볼이 좋다고 격려하며 차분하게 리드해줬다."며 조인성에게 공을 돌렸다.

윤욱재 기자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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