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바비킴, 돈은 돈대로 내고 '다운그레이드'…항공사 대응은 '정반대'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외항사의 갑질을 폭로한 가운데,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혜리는 "한 달 반 전 예약한 비행기 좌석 등급이 다운그레이드됐다"며 "환불도 못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고 외항사에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그레이드 될 수가 있나요"라며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제대로 못해서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 순간이었다. 여러분은 조심하시기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이슈로 떠오르자 혜리는 해당 항공사가 국내 항공사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영어로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항공사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혜리가 공유한 티켓을 통해 해당 외항사가 델타항공임을 알아챘고, 자연스럽게 델타항공의 갑질 논란으로 불거졌다.

이에 델타항공은 1일 오버부킹이 아닌 항공기 교체로 인한 일이었다고 해명하며 "이러한 경우 델타항공은 해당 승객에게 1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 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한 뒤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완전히 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가수 바비 킴 또한 항공사의 좌석 오인으로 인한 사건에 휩싸인 바 있다.

바비 킴은 지난 2015년 1월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기내 난동을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물론 그가 기내에서 벌인 소란은 전적으로 그의 책임이었으나, 그 이전까지의 과정에는 항공사의 책임이 있었다는 점이 뒤늦게 밝혀지며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비즈니스석을 구입했던 그는 그와 이름이 비슷한 승객 A씨가 있었던 것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직원의 실수로 이코노미 티켓을 발권받았다. 뒤늦게 항공사 측이 잘못을 인지했으나, 바비킴에게는 또다시 이코노미 티켓을 발권해줬고, A씨도 같은 티켓을 발권받으면서 오버부킹이 일어났다.

그런데 정작 바비킴이 타야했을 비즈니스석을 다른 이코노미 탑승객 중 한 명에게 업그레이드를 시켜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고, 바비킴은 이에 항의했으나 묵살당했다.

이후 바비킴은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한동안 휴식기를 가져야 했지만, 정작 항공사는 별다른 사과가 없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