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원로가수 명국환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생전 그가 출연했던 방송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2일 대한가수협회는 명국환이 지난달 19일 오전 11시 50분 인천 남동구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향년 96세.
지난해 12월 MBN '특종세상'에서는 명국환의 근황이 전해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제보자는 "명국환이 현재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다. 가족이 전혀 없이 홀로 계시다. 수급 대상자로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명성에 비해) 마지막 삶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게 살고 계신다"고 전했다.
명국환은 당시 부엌과 화장실, 방 한 칸이 전부인 월 23만원의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게다가 몸도 성치 않아 집안은 매우 어지럽혀진 상태였다.
그는 당시 "다리가 불편한 건 아닌데 어지럼증이 있어서 걷는 게 좀 힘들다. 어지럼증 없으면 막 뛰어다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카 손녀와 병원을 찾은 그는 파킨슨병 의심 진단을 받았고,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통해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하지만 방송 출연 8개월 만에 별세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명국환은 1950년대 실향의 아픔을 노래한 ‘백마야 우지마라’,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등을 히트시킨 명품 가수다.
사진= 대한가수협회,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