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27 14:21 / 기사수정 2011.06.27 14:21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이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을 영입하며 다음 시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 밀란은 2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스페리니와 2년 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가스페리니의 부임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스페리니는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움직임과 쉴새없는 공격 전술을 펼치는 지도자다.
가스페리니는 지난 2006년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를 맡아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뒤 팀을 중위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8/09 시즌에는 제노아를 리그 5위까지 견인하는 등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거머쥔 바 있다.
제노아는 2007/08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44골-55골-57골을 기록하며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당시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 가스페리니는 좌우 윙백 도메니크 크리시토, 마르코 로시(혹은 지안도메니코 메스토)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주로 내세웠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는 운동량으로 강한 압박을 시도하거나 최전방 스리톱의 파괴력을 앞세운 공격 축구로 세리에 팬들을 사로잡았다.
가스페리니는 인터 밀란에서도 특유의 스리백 전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 밀란은 크리스티안 키부, 나가토모 유토, 마이콘, 하비에르 사네티와 같은 걸출한 윙백들을 보유하고 있어 가스페리니식 공격 축구에 안성맞춤이다.
2008/09 시즌 제노아에서 활약한 디에고 밀리토, 티아고 모타와의 재회도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 모두 제노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9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뒤 트레블 역사에 큰 힘을 보탰다.
최전방 스리톱 고란 판데프-디에고 밀리토-사무엘 에투의 출격도 기대해봄직 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이러한 조합으로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문제는 중원 구성이다. 에스테반 캄비아소, 티아고 모타의 조합이 단연 이상적이지만 웨슬리 스네이더를 활용하기 위한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 물론 스네이더는 아약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간혹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전례가 존재한다.
하지만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가스페리니조차 중앙 미드필더에 오마르 밀라네토, 미겔 벨로수, 알베르토 사파테르와 같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를 배치한 바 있다. 스네이더와 함께 출전하게 될 파트너는 체력과 수비 부담으로 인해 과부하가 걸릴 공산이 크다.
다음 시즌 가스페리니의 인테르판 '닥공' 전술로 리그 우승을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가스페리니 ⓒ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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