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7
스포츠

"이적 요청 제출했다"...토트넘, '포스트 메시' 영입 탄력받나→"바르셀로나와 관계 끈끈해"

기사입력 2023.08.31 00: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르셀로나 공격수 안수 파티가 이적 요청을 하며 토트넘의 파티 임대 계획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파티의 아버지는 토트넘 대신 세비야로 떠나길 원한다고 알려졌다. 

파티는 2019/20 시즌 샛별처럼 등장해 간결한 드리블, 준수한 스피드,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빠른 슈팅 타이밍과 골 결정력이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동 나이대 선수들과 비교해서도 월등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데뷔와 동시에 바르셀로나 역대 라리가 최연소 출전 2위 및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 및 득점 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 2020/21 시즌 후에는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자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고, 모든 바르셀로나 팬들이 파티가 메시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부상 이후 모든 게 꼬였다. 2020년 11월 무릎 부상을 당한 후 예전 만큼의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해 스피드마저 사라졌다. 부상 복귀 직후에는 수비 한 명을 제치는 것도 버거워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커리어 내내 무릎, 엉덩이, 반월상 연골 파열, 햄스트링 등 수많은 부위를 다치며 4년간 총 486일, 약 1년 4개월간 결장했다. 

2022/23 시즌에 들어서야 리그에서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36경기에 출전했고 다시 7골 4도움을 기록해 경쟁력을 키웠다. 하지만 리그 선발 출전은 12경기에 그쳤고, 출전 시간은 1800분을 겨우 넘기며 입지는 여전히 줄어든 상황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르카는 "파티는 2020년 부상을 당하기 전 축구계를 놀라게 했던 최고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며 "카타르 월드컵 이후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있지만 예전에 보여줬던 경탄할 만한 모습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파티가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파블로 가비, 페드리 등의 성장과 하피냐, 페란 토레스 등의 영입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원하는 새로운 선수단을 구성했고, 결국 구단은 파티를 매각해 재정적인 이익이라도 챙기려는 계획을 세웠다. 

캄프 누 리모델링 프로젝트인 '에스파이 바르사' 등 여러 곳에 자금이 필요한 바르셀로나는 어떻게든 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티 판매를 통한 이적료 수익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적 가능성이 등장한 파티에게 강한 관심을 보인 팀은 바로 토트넘이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현재 2024년 6월까지 안수 파티를 임대로 계약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와 접촉 중이다. 거래 조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토트넘이 파티의 급여를 100퍼센트 지급하길 원한다. 파티는 첼시에게도 기회를 제시했지만, 그들은 아직 접촉이 없다"라며 토트넘의 파티 영입 작업에 대해 보도했다. 





젊은 윙어인 파티는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며,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손흥민 모두의 백업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드리블을 통한 파괴력과 골 결정력도 갖췄기에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설 경우 합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30일 리그컵 풀럼 원정에서 패배 이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전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을 향해 "볼을 자주 잃어버린다"며 공개적인 아쉬움을 드러냈기에, 손흥민의 원톱 기용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파티는 공격진에 새로운 구성을 도와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런 가운데 파티가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토트넘의 파티 임대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30일 "파티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며 "파티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현재 파티는 첼시와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에 매료됐다. 영입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토트넘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파티의 아버지 보리 파티는 선수가 세비야와 임대 계약을 맺길 원했다. 구단은 최고의 재정적인 조건을 제공한 토트넘과 파티가 계약을 맺길 원한다. 바르셀로나와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 이적과 클레망 랑글레 임대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토트넘과 바르셀로나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티의 이적 요청으로 토트넘의 공격진 보강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토트넘이 메시의 후계자를 데려오며 올 시즌 상승세를 위한 공격진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