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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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또 골침묵... 서울은 전남과 무승부...

기사입력 2006.05.14 04:18 / 기사수정 2006.05.14 04:18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FC서울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수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득점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야 했다.결국 올시즌 홈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서울은 기나긴 득점가뭄에 시달려야만 했다.


경기 초반은 전남의 우세속에 펼쳐졌다.전반 4분 전남의 '루마니아 특급' 네아가가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살짝 벗어났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송정현이 서울의 문전을 위협하는 등 전반만 9차례의 슛팅을 날렸다.반면 서울은 전반 통틀어 1번밖에 슛팅을 하지 못하면서 전남의 철벽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결은 역시 김병지(서울)와 김영광(전남)의 K리그 최고 골키퍼 대결이자 신구대결이었다.명승부 답게 김병지는 거센 전남의 공격을 계속해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영광도 몇차례 결정적인 상황 등을 방어하면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0-0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한 양팀은 후반이 되자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에 나섰다.그러나 전남에 위기가 다가오기 시작했다.바로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던 박종우가 후반 5분에 김동진에게 파울을 범해 옐로우 카드 2장을 받으면서 퇴장을 당한 것. 결국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전남은 수비를 강화시키고 골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수적인 우세에 있자 FC서울은 맹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김은중 대신 투입된 정조국이 활발하게 움직이였으며, 김승용도 중앙에서 공격을 이끄는 등 득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특히 '축구천재' 박주영은 상대의 밀착마크에 시달리면서도 계속해서 공격에 가담하면서 홈첫승과 함께 자신의 기나긴 골침묵도 깨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양상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오히려 수적인 열세에 있던 전남이 수비를 거칠게 하고 공격에도 나서는 등 절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서울은 점점 다급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특히 FC서울 선수들 대부분이 부적절한 위치선정을 하면서 동료의 패스를 적절하게 받지 못하자 결국 공격은 무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셋트플레이 상황에서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득점도 올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양팀은 90분간 혈투를 벌였지만, 지루한 공방전을 펼친끝에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야 했다.계속해서 홈에서 1승을 거두지 못한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허탈하면서도 화난 모습을 감출 수 없었으며,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오늘의 결과가 계속해서 아쉬운듯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대표팀의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관전해 박주영을 비롯한 김동진, 백지훈 등 대표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집중점검했지만, 박주영은 또다시 골침묵을 보여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5위에 머무르게 된 FC서울은 30일 전반기 우승을 노리는 성남일화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게 되어 성남의 전반기 우승길을 내주느냐 아니면 부활의 신호탄을 올리느냐 양길에 놓이게 되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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