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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캡틴 돌아왔다!' 노이어, 9개월 만에 '훈련 복귀'→김민재 '수비 적응'에 도움될까

기사입력 2023.08.30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약 9개월 만에 팀 훈련에 복귀했다. 노이어가 훈련에 이어 경기에 복귀한다면 김민재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3일 열린 2024 DFL(독일축구리그)-슈퍼컵 단판 승부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시즌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진 리그 브레멘전과 아우크스부르크전을 각각 4-0과 3-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다시금 뮌헨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12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팀임을 확인시켜 줬다. 

다만 뮌헨의 전력이 아직 100퍼센트는 아니다. 자말 무시알라가 최근 부상을 입으며 당분간 결장하게 됐으며, 수비진에서도 김민재나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일정 부분에서 전력 공백이 생기며 뮌헨은 경기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조금씩 따라왔다.




이런 가운데 뮌헨 팬들과 선수단 모두 반길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의 주장이자 주전 수문장인 노이어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노이어의 중요한 복귀 행보"라며 노이어의 훈련 복귀 소식을 전했다. 

빌트는 "노이어의 팬들은 오랫동안 이 소식을 기다려 왔을 것이다. 노이어는 지난 월요일 비를 맞으며 훈련장으로 걸어갔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라며 노이어의 복귀를 언급했다.





월드 클래스 골키퍼이자 뮌헨 캡틴 겸 수호신 노이어는 지난 시즌 어처구니없는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독일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다녀온 노이어는 휴가 중 스키를 타다 다리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2022/23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시즌 후반기를 통째로 날린 노이어는 2023/24 시즌에 복귀하기 위해 현재까지 재활과 회복 훈련에 전념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일본과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아시아 투어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최근엔 오른쪽 종아리뼈에 박혀 있는 금속 나사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으면서 2023/2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전까지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지 못하며 2024년까지 복귀를 미뤄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고, 이후 뮌헨은 케파 아리사발라가, 다비드 데헤아 영입을 노렸지만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노이어의 복귀를 기다리며 기존의 3옵션 골키퍼였던 스벤 울라이히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 울라이히는 큰 실수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노이어에 비해 아쉬운 판단과 패스를 보여주며 뮌헨 주전으로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이어가 팀 훈련에 복귀하며 뮌헨 선수단 모두 그의 복귀를 반길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노이어는 편안해 보인다. 100퍼센트의 체력은 아니겠지만, 그는 긴 재활 이후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뮌헨 내부에서는 노이어의 9월 복귀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근 무시알라도 다시 걷는 훈련을 시작했다"라며 노이어와 함께 무시알라도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이어의 복귀 시점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로 예상 복귀전은 오는 16일 진행되는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노이어의 복귀 소식은 김민재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강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나폴리에서 보여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프리시즌 당시 경기마다 약간의 실수를 보이며 우려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리그 개막 이후에도 이런 실수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수비 안정감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다.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전반 초반 긴장한 듯 아쉬운 패스 미스를 범했다. 팀 동료 키미히가 커버해 주지 않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후반 시작할 때도 김민재는 한차례 패스 미스가 있었지만, 본인이 스스로 리커버리에 성공하며 소유권을 되찾았다. 

김민재는 81분간 활약하면서 패스 성공률 91%(72/79), 공격 지역 패스 7회, 정확한 롱패스 4회 중 3회를 성공했다. 볼을 뺏긴 횟수가 한 번 있었고 태클은 한 번 시도해 실패했다. 경합 과정에서도 지상 경합 4회 중 1회 성공, 공중볼 경합 3회 중 1회 성공으로 아직은 제 기량이 나오지 않은 듯 보였다.

독일 '스포엑스'는 김민재에 대해 "순전히 수비에만 전념한 김민재는 부정적인 장면 없이 괜찮은 경기를 펼쳤지만 종종 아쉬운 점이 많았다"라며 "때때로 그는 패스에서 집중력이 극도로 부족했다. 스코어가 2-0이 된 직후, 김민재는 연속해서 두 번의 노골적인 나쁜 패스를 시도했지만 두 번 다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이런 김민재의 실수는 노이어의 복귀와 함께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시즌 뮌헨은 울라이히가 빌드업에서 비교적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센터백들이 낮은 위치에서 빌드업을 전개해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김민재의 패스 실수도 뮌헨 수비진이 강한 압박을 받으며 낮은 위치에 있을 때 중앙에 위치한 요슈아 키미히에게 공을 전달하기 위해 롱패스를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끊기며 자주 발생했다. 

노이어는 빌드업과 넓은 수비 범위에 특히 장접이 있는 선수로 상대 압박 상황에서도 공 배급을 쉽게 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수비진과 호흡을 맞춘다면, 김민재도 빌드업 작업에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빌드업 작업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면 수비에 집중할 수 있기에 수비력 상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뮌헨 주장의 복귀 소식에 많은 뮌헨 팬들이 기대감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김민재가 노이어와 어떤 호흡을 보여주며 제 기량을 찾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빌트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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