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09

[F1스페셜] 멋진 레이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1.06.26 11:27 / 기사수정 2011.06.26 11:27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1 F1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분위기가 고조 되고 있다. ‘강자’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부터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버) 까지 24명의 드라이버들이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달리고 있다. 이들이 빠르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달리는 데에는 뒤에서 말없이 노력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계 화면에서 지켜보는 드라이버와 미캐닉들이 아닌 볼 수 없는 곳에서 자신의 분야의 최고봉을 달리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F1 팀을 구성하는 인원은 다양하다. 기상관측사부터, 개발팀, 분석팀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전문분야는 세계최고봉에 이른다. 드라이버와 미캐닉을 제외하고 어떠한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가이드를 제시해본다.


<사진: F1을 만드는 4가지 직업 기상관측사, 연구원, 미캐닉, 세이프티카드라이버 (출처:F1공식홈페이지)>

기상관측소를 뛰어 넘는다. 기상 관측사

F1 그랑프리를 마치는데 있어서 기술적, 전략적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날씨의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 서킷 노면, 머신 체감 온도 등을 고려하여 타이어와 엔진 블로우를 대비해야 하며 습도, 비의 영향으로 스티어링(핸드링) 유연성을 조절해야하기 때문에 날씨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날씨와 관련된 기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F1 팀들은 3,4명 가량의 날씨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고 기상관측에 관해 박사 학위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F1팀 기상 관측사들이 하는 일은 그랑프리가 열리는 지역 반경 20 km 이내 날씨를 10분 ~ 20분 간격으로 보고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 기상관측사를 설명하는 기사 (출처:F1공식홈페이지)>


대게 그랑프리가 열리기 전에 팀과 함께 개최지로 입성하여 지역적 날씨 특성 및 현지 기상청과 연계하여 대략적인 기상 정보를 입수 한다. 입수된 정보를 분석하여 기술팀과 미캐닉팀에 정보를 넘겨 그랑프리를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된다.
 
F1 기상관측사는 유관기관 경력 10년이상, 영어, 독일어등 2개국어 이상을 소화해야 하며 전공은 기상관련, 날씨관련이다.
 
Did You Know? 2010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말레이시아 기상청은 F1 기상 관측자들의 예상과 정반대로 예보하여 대규모 인사이동이 발생했다.

'빠르고 안전한 스피드를 만든다' 연구개발팀

대게 R&D팀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F1 머신을 때리고 부수며 만든다. 머신을 세분화 시켜서 개발하게 되는데 머신 겉 모양 설계는 항공우주공학 출신 연구원들 주도하에 만들어진다. 이는 공기역학의 중요성이 대두됨과 함께 가장 복잡한 수식을 사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 범퍼 날개와 뒷 날개, 그리고 머신 전체적으로 공기 저항을 유연하게 흐르게 하는 목적을 가지고 설계하고 있다.
 
머신 내부를 뜯어보자면 제동장치, 가속장치, 배기, 변속장치, 통신장치, 타이어로 구분되며 각 파트별로 기계공학, 재료공학 연구원들을 기반으로 특색에 맞게 열역학, 동역학, 유체역학, 통신공학 등 파트별 색깔에 맞춘 연구원들이 포함되어 함께 움직인다.
 
이들은 대게 자동차 업계의 5~10년 이상 연구실무경험이 있는 연구원들로써 석사 혹은 박사 이상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Did you Know? F1 머신의 1대당 제작비는 10억을 호가한다. 주행기록 1만5천 km을 넘어서면 폐기한다.
 

<사진: 르노팀에서 공기역학 설계 설명을 위한 전시(출처:F1공식홈페이지)>

'불필요한 자세를 개선함으로 스피드 업' 인간공학자

인간공학이라고 불리는 산업공학 전공 내 다소 생소한 분야이다. 하지만 이들의 F1에서의 역할의 범위는 넓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트위의 미캐닉의 세부적 동작부터 드라이버 체격과 동작을 고려한 운전석 설계 까지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미친다.
 
F1에 처음 도입 된 것은 1980년대 후반. 피트에 대기 중인 미캐닉들이 제각각의 동작과 기술자들간의 반응 차이를 줄이고자 페라리에서 시작됐다.
 
현재 각 팀 마다 3,4명 가량의 인간공학자들이 배치돼 있으며 1명의 자문교수를 중심으로 그랑프리를 치르는데 필요한 동작개선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Did you know? 레드불의 인간공학자들은 미항공우주국과 연계하여 동작연구 기술을 공유를 하고 있다.
 
레이서 못지않은 세이프티카(Safety car) 드라이버

주로 비가 오는 장대비 속에 레이서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선두에 서서 레코드라인을 진두지휘하는 드라이버다.
 
국내팬들은 작년 영암그랑프리에서 세이프티카의 위력을 확인한바가 있다. 이들은 주로 유명브랜드의 테스트드라이버를 거치거나 최소 F3 레이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세이프티카 드라이버는 독일출신 베른트 마일랜더로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 세이프티카 드라이버 베른트 마일랜더의 인터뷰 (출처:F1 공식홈페이지)>

마일랜더의 임무는 그랑프리 중 안전을 책임지는 것 뿐만이 아니라 3일간의 그랑프리를 위해 서킷의 안전 테스트, 통신망 테스트, GPS 테스트까지 당일 안전한 경기를 개최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그랑프리 중 세이프티카의 등장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시 대기하고 있어야하며 마일랜더 역시 F1 드라이버 못지 않은 체력 관리와 식이조절을 하고 있다.
 
Did you know? 세이프티카도 사고를 낸 적이 있으며 1994년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외에도 F1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레이서들의 예술적인 드라이빙과 스피드를 감상할수 있었던 것은 세밀한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F1의 작은 요소 하나하나에 계산된 동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지금, 이젠 레이스를 또 다른 눈으로 즐길 때다.


서영원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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