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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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제의 필요성, FA컵이 보여준다

기사입력 2006.05.14 04:07 / 기사수정 2006.05.14 04:07

문인성 기자
    


▲ 19일 벌어진 수원과 숭실대의 2006 FA컵 32강전 경기의 모습.(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2006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는 여러 이변을 남기면서 마무리가 되었다.이변이라면 2진급을 내보낸 현 K리그 선두팀이자 최강팀인 성남일화가 중앙대에 발목을 잡혔다는 것. 그리고 제주 유나이티드가 호남대에게 져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는 것이다.가장 충격적인 것은 작년 우승팀 울산이 N리그 팀인 고양 국민은행에게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 했다는 것이다.울산은 레안드롱, 이호, 최성국 등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을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팀에게 패하고 말았다.


비록 2진급 선수들을 내보내거나,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한 '반쪽짜리' 전력들이었지만 프로팀이라는 점에서 아마팀이나 실업팀에게 패했다는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


오늘 32강전에서 경남FC는 아마추어 동호회팀인 봉신클럽에게 2-1로 겨우 승리하였고, 대구와 포항도 겨우 1점차로 각각 대학팀과 실업팀에게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속시원하게 이긴 팀들은 인천, 서울, 수원, 대전, 전북이 고작이었다.


최근에 벌어지는 FA컵 경기들을 보게 되면, N리그(실업리그)와 K리그 간의 간격이 좁아짐을 느낄 수 있다.작년 제10회 FA컵에서는 N리그의 울산현대미포조선이 결승에 진출해 전북과 일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실업팀이 FA컵 결승에 오르리라고는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 이제 실업팀들도 점점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리그 업다운제가 논의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N리그 팀은 K리그로 승격시킨다는 계획이 있다.분명 N리그 우승팀이라면 K리그 어느팀과 맞붙어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그러나 이 계획은 'UP'만이 존재할 뿐 'DOWN'은 빠진 개념이라 아쉽기만 하다.


K리그는 분명 업다운제가 실시되어야 한다.1개 팀이든, 2개 팀이든 내려가고 올라와야 한다.그동안 2부리그 없이 진행되어 온 K리그는 많은 문제점을 지녀 왔다.위기의식없이 진행되어져 온 나태한 의식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바로 그러한 비발전적인 의식이 오늘 32강전에서 여실히 결과로 드러났다.특히 울산현대의 충격적인 패배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업다운제를 실시하려면 많은 문제점부터 해결해야 한다.N리그 팀들의 재정확보와 프로화, 여러가지 지원 제도 정책 수립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다.하지만 K리그의 승격제도는 반드시 이룩되어야 할 사안임에는 누구나 다 공감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과연 올해도 2006 하나은행 FA컵에서는 작년처럼 N리그 팀들의 돌풍이 일어날지 기대가 된다.한번은 N리그 팀이 우승을 해 K리그 팀들이 바짝 정신을 차리게 되는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아울러 2006 FA컵이 'K리그 업다운제'를 꽃 피우는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이제는 우리도 제대로 된 프로축구를 즐길 권리가 있음에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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