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애라가 아들이 연예인 2세라는 이유로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신애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달 시부상을 치른 신애라는 오은영의 위로에 "아버님이 호스피스 병동 가고 2주 채 안 돼서 돌아가셨다. 그래도 너무 감사한 건 연명치료를 안 했다. 완화치료만 하니까 통증을 잡아줘서 참 좋았다. 이때쯤 가시게 되겠다는 걸 아니까 가족들을 다 불러줬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돌아가면서 사랑한다고 말씀드렸다. 그게 너무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세기의 커플' 신애라 차인표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신애라는 "'사랑을 그대 품 안에' 하기 전만 해도 연기자로서 도시적이고 부유한 역할만 해봤을 때였다. 원래는 부잣집 역할이 들어왔는데 너무 이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아서 가난한 역할을 골랐다. 만약 다른 역할을 했으면 차인표와 결혼 못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캐스팅 완료 후 촬영 전 배우들끼리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신애라는 "그때 차인표 씨를 처음 봤다. 상대 배우가 신인이라고 하더라. 고깃집 바닥에 앉아있는데 무릎을 꿇고 일본 사무라이처럼 앉아 있었다. 사실 난 별로였다. 몸에 그렇게 근육이 많은 배우는 처음 봤던 거다. 저는 실버 스탤론보다 브래드 피트를 좋아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나 이후 드라마를 함께 촬영하면서 차인표의 좋은 점을 봤다고. 신애라는 "회의 장면이 있는데 엄청난 대사량을 영어로 하더라. 난 지금도 영어 못하니 영어 잘하는 사람이 너무 부러웠다. '저 사람이 지식층이구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일 밑의 스태프까지 챙기는 모습을 좋게 봤다. 또 가끔 하는 말이 웃기더라. 또 한 번은 올라올 때 휴게소에서 사람들이 몰리길래 나한테 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차인표 씨 때문이었다. 뜨면 사람이 우쭐할 줄 알았는데 한결같았다. 그런 점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사귀게 된 계기는 신애라의 적극적인 대시 덕분이었다. 신애라는 "바닷가에서 뽀뽀 신이 있었는데 그전과 느낌이 달랐다. 나만 다른 게 아니라 이 사람도 나를 좀 좋아하나 보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때부터 마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고 봤는데 이 남자는 평생 좋아한다는 말을 못 할 스타일이더라. 전 좋아하면 달라붙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내가 착각인지 아닌지 보다가 진짜인 거 같아서 먼저 고백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술 마신 차인표 씨를 데려다주면서 '나 한 손으로도 운전 잘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우리 지금 손잡으면 결혼해야 됩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손을 잡았다. 이후에 친한 친구가 기자였는데 걔가 문자 하나 남기고 기사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쫙 퍼졌다. 어차 군대를 가야 해서 바로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신애라는 아들이 연예인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사연을 털어놓으며 마음 아파했다. 그는 "(오은영은) 알겠지만 정민이가 여리다. 그러다 보니 애들의 대상이 된 거다. 어떤 애가 계단에서 발로 가슴을 뻥 찼다고 하더라. 또 돈 가져오라고 하고 변기에 양말과 속옷을 다 넣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피가 거꾸로 솟았다"고 털어놨다.
또 오은영이 입양한 두 딸들에 대해 "닮았더라. 생활을 같이하면 닮는다"고 하자, 신애라는 "맞다. 닮았다"며 흐뭇해했다. 이어 "자기들이 입양됐으니까 보육원 캠프하는 봉사도 가더라. 가면 되게 마음 아파한다. 그러면서 '엄마, 쟤네들도 나처럼 입양이 되면 진짜 좋을 텐데'라고 한다. 얘네들을 보면서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라는 이런 생각이 든다. 너무 최고다"라며 행복해했다.
사진 =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