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촉망받던 유망주 그린우드가 이제는 유럽 변방에서 뛸 준비를 하게 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25일(한국시간) "맨유 생활이 끝난 그린우드는 알바니아로 충격적인 이적을 준비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간 내부 조사를 진행했던 그린우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2년 1월 여자친구의 제보를 통해 성관계 강요, 폭행 등의 혐의가 알려지며 영국 맨체스터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린우드는 맨우의 모든 훈련과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제외됐다. 이후 지난 2월 맨체스터 검찰청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1월부터 조사받고 있던 사건과 관련하여 21세 남성에 대한 형사 소송이 금일부로 중단됐다"라고 발표하며 그린우드의 사건은 무혐의로 처분됐다.
다만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한 처분이 발표된 후에도 복귀에 신중했다.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그의 복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에도 그린우드의 복귀 여부는 맨유를 비롯한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당초 맨유는 그린우드를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번 성명서에서는 결국 그린우드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내부 직원과 국회의원, 단체 활동가들의 반대에 직면하며 막판에 그린우드 복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성명서에서 "그린우드가 오늘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와 같이 실수를 저질렀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 그린우드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은 그가 맨유에서 다시 선수 경력을 재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인지했고, 따라서 그린우드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떠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상호합의했다. 이제 우리는 그린우드와 계약 해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계약 해지 소식을 직접 밝혔다.
이후 그린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AS로마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모두 그린우드 영입을 일축했다. 이탈리아 소식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그린우드 영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사우디도 알 에티파크가 그린우드 영입 소식은 가짜 뉴스라고 직접 부인하며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그린우드가 알바니아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화제를 모은 것이다.
미러는 "그린우드는 맨유를 떠나 이적시장 막판에 떠나기 위해 익명의 알바니아 구단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구단인지는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맨유는 그린우드와의 계약을 종료하여 그가 무료로 떠날 수 있도록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린우드가 곧 맨유를 떠나 알바니아로 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수의 유럽 선수를 노리던 사우디도 그린우드의 이적을 배재했다. 인터 밀란과 로마를 포함한 세리에A 구단들도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며 비슷한 이적을 공유했다"라며 그린우드가 향할 수 있는 구단이 알바니아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맨유 최고의 유망주에서 유럽 변방 알바니아로 떠나게 된 그린우드가 향후 다시 유럽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은 확실한 반등 외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