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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상 편하네요"…'흰 티+반바지'로 등장한 김민재, 레데르호젠 착용+맥주잔 들고 '찰칵'

기사입력 2023.08.24 19: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포함해 소속팀 선수들이 전통 의상으로 갈아입어 구단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우리 아들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있다!"라며 구단 행사를 위해 옷을 갈아입는 선수들을 영상에 담아 게시했다.

뮌헨은 지난 23일 뮌헨 녹케베르에서 구단의 공식 스폰서 중 하나인 맥주 브랜드 '파울라너'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는 구단이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뮌헨 선수단은 바이에른주 지역 전통 의상인 레데르호젠(전통 가죽 의상)을 입고 한 손엔 맥주 한 잔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한다. 파울라너가 뮌헨에서 제조하는 맥주인 만큼 지역적 특성을 가장 짙게 드러내는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오는 9월 16일부터 약 3주간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는 축제인 만큼, 구단은 늘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 참석은 의무이기에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을 포함해 모든 뮌헨 선수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에 모였다. 이번 여름 새로 영입된 공격수 해리 케인은 아내가 넷째를 출산하는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서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영상 속에서 김민재는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로 이뤄진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곧 동료들과 함께 탈의실에 들어가 레데르호젠으로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은 뒤, 선수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4열로 섰다. 맨 앞자리는 의자에 앉았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은 정중앙에 위치했다. 김민재는 에릭 막심 추포모팅,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벵자멩 파바르 등과 함께 맨 뒤쪽인 4열에 자리 잡았다.

한 손에 맥주를 든 채 사진 촬영을 마친 선수들은 근처에 있는 동료들과 잔을 맞추고, 맥주잔에 사인을 남겼다. 몇몇 선수들은 전통의상을 입은 채로 새로운 촬영에 임하거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채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SSC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유럽 진출 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재는 지난달 19일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22억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에 입단한 이후 김민재는 꾸준히 훈련을 받으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아시아 투어에도 동행해 친선전을 소화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RB라이프치히와의 2023 DFL(독일축구리그)-슈퍼컵 단판 승부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뮌헨 공식 데뷔전을 가졌지만, 뮌헨이 스페인 윙어 다니 올모한테 해트트릭을 허용해 0-3 참패를 당하면서 입단하자마자 첫 번째 트로피를 커리어에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후반전 투입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김민재는 지난 19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격하면서 선발 데뷔전까지 가졌다. 후반전 13분에 교체된 김민재는 뮌헨의 4-0 압승에 일조하면서 시즌 첫 승과 클린시트 신고에 성공했다.





기대했던 대로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착착 자리를 잡고 있는 김민재는 단체 사진 촬영 행사가 끝난 후,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바리아 전통 의상이 아주 편안하고 우리 팀과 옥토버페스트를 방문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에른 몬스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리는 노력 중"이라며 밝게 웃었다

주변 동료들도 신입생 김민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뮌헨 부주장이자 독일 축구 레전드 토마스 뮐러는 행사 후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에 대해 "그는 완전히 동정심을 갖고 있다. 경기장에선 당연히 엄격하지만, 경기장 밖에선 정말 따뜻하다"라며 "지금까지 그는 엄청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뮌헨 핵심 미드필더 요수아 키미히도 김민재에 대해 "그는 진짜로 웃긴 사람이다. 그는 라커룸에서는 꽤 조용하지만, 그와 대화하면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될 것"이라며 "김민재는 경기장 안에선 덜 조용하다. 우리를 지휘하고 도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뮐러는 뮌헨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지난 2009년 프로로 데뷔하며 현재까지 원클럽맨으로 뮌헨의 레전드가 되고 있다. 뮌헨에서만 통산 667경기를 소화하며 235골 257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가 뮌헨과 함께 들어 올린 트로피만 해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분데스리가는 무려 12회를 차지했고 UEFA 슈퍼컵도 2회 차지했다.

키미히도 뮌헨에서 자신의 재능을 완전히 꽃피웠다. 슈투트가르트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15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환상적인 경기력을 뽐낸 월드클래스 선수다. 그는 뮌헨 통산 349경기 40골 94도움을 기록 중이며 분데스리가 8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클럽 월드컵 1회, UEFA 슈퍼컵 1회 우승을 자랑한다.

구단에서 이미 주장단을 맡고 있는 두 선수는 새로 합류한 김민재의 경기력은 물론 친화력에도 감탄하며 앞으로의 시즌을 기대했다.

투헬 감독도 지난 19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참석한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며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칭찬한 바 있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지 약 한 달 정도 지난 현재 김민재는 다행히 감독과 동료들에게 인정받아 순조로운 적응기를 이어나가면서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활약상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구단 행사를 마친 김민재는 이제 오는 28일 홈구장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우쿠스부르크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이 경기는 이번 시즌 뮌헨이 리그에서 치르는 첫 번째 홈경기이다.

브레멘전 때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김민재는 높은 확률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재가 홈팬들 앞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면서 팀의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구단과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뮌헨 SNS,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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