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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혈투 끝 진땀승'→조성환 감독 "120분으로 끝내니 아쉽기도…선수들 고맙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8.23 0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인천 조성환 감독이 하이퐁전 승리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진출한 후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선수단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이퐁 FC와 2023/24 시즌 ACL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에서 터진 에르난데스와 제르소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로 마감했던 인천은 이미 ACL 진출권을 확보한 전북 현대가 FA컵 정상에 오르면서 구단 역사상 첫 ACL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이번 하이퐁과의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ACL 본선 조별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ACL 조 추첨은 오는 24일 오후 5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사에서 진행되며, 이후 9월부터 조별리그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은 "먼저 창단 20주년을 맞이해서 ACL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팬들에게 작년에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좋은 경기 운영으로 90분 안에 경기를 끝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잔디 상태도 안 좋은데, 30분 더 뛰어서 훼손한 것 같다. 금요일 리그 경기도 좋은 결과 만들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예상보다 이른 실점으로 경기 운영 계획이 꼬인 점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부담이 많은 경기였다. 쉬운 경기가 아니었고, 이른 시점에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만 팀에 많은 경험과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천은 전반 고전했던 것과 달리 하프타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반등했다. 조 감독은 이점에 대해 "리그에서는 수비 라인을 낮춰서 하는 편인데, 오늘은 라인을 높여서 수비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가 조직적으로 안 된 부분을 다시 주문했다. 실점할 수 있는 플레이에 대해서 경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라고 선수들에게 요청한 부분을 언급했다. 




120분 경기였던 만큼 공격진의 변화도 많았다. 선발로 무고사와 천성훈이 나섰으며,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도 교체로 출전해 득점을 신고했다. 

조 감독은 이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에르난데스를 스코어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투입하려 했다. 준비시간도 부족했는데, 동료들이나 코치진이 다 같이 신뢰해 준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수원FC전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회복을 잘한다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 잘하고 있는 플레이는 우리의 장점이니, 상대가 알아도 계속 감행해서 득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공격진의 활약과 체력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0분 경기로 향후 일정에서 체력 문제를 겪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조성환 감독은 "내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리그에서 초반에 부진해서 승점을 많이 벌어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 리그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120분 경기 끝에 이기고 나니 아쉽다. 사람 마음이 참 그렇다"라며 이른 시점에 승리를 확정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조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어려운 경기를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다시 한번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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