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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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비밀의 방' 열렸다…토트넘 'SON 부스' 공개→'신구장 1호골' 세리머니 두둥~

기사입력 2023.08.22 21:50 / 기사수정 2023.08.22 21:5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자랑하는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있는 '손흥민 룸' 안엔 뭐가 있을까.

한 토트넘 팬은 22일(한국시간) SNS에 토트넘 홋스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내부에 있는 '손흥민 룸' 내부를 영상에 담아 공개했다.

토트넘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구장 내부에 선수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식사를 하면서 경기도 볼 수 있는 전용 방을 준비한다. 토트넘 베테랑이자 새로운 주장 손흥민 역시 자신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 팬은 일명 '손흥민 룸' 안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게시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긴 탁자 위에 식기가 마련돼 있고, 양옆에 있는 벽에는 손흥민의 사진과 텔레비전이 걸려 있다.





문 맞은편엔 그라운드를 볼 수 있도록 벽이 아닌 창문으로 이뤄져 있는데, 직접 관중석 쪽으로 나와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문까지 달려 있다.

영상을 본 팬들은 '손흥민 룸'에 있는 사진들을 보고 감회에 사로잡혔다. 사진들 대다수 손흥민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사진인데, 그중 하나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1호골의 주인공이 됐을 때 찍힌 사진이다.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 '토트넘-크리스털 팰리스'간의 맞대결이 열린 2019년 4월 3일은 토트넘의 야심 차게 건설한 신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첫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오랫동안 화이트 하트 레인을 홈구장으로 쓴 토트넘은 구장이 너무 노후화됐기에 2016년부터 10억 파운드(약 1조7057억원)을 투자해 6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구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약 3년 만에 완공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번째 경기는 리그 31라운드 팰리스전이었다. 당시 누가 토트넘 신구장에서 기념비적인 1호골을 터트릴지 주목했는데,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팽팽한 0-0 흐름이 이어지던 중 후반 10분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후, 드리블을 통해 수비수들을 제친 뒤 과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슈팅이 수비수 발 맞고 굴절되긴 했지만 손흥민의 득점이 그대로 인정되면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1호골 주인공은 손흥민이 됐다.

당시 손흥민은 득점을 터트린 후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토트넘은 이 순간을 그대로 액자에 담아 '손흥민 룸'에 걸어 놓았다.

손흥민의 2018/19시즌 시즌 17호골이자 1-0으로 앞서가는 선제골이 터진 뒤, 에릭센의 추가골까지 더해져 토트넘은 신구장 첫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어느덧 8년 넘게 몸담고 있는 손흥민은 착착 토트넘 레전드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 현재까지 토트넘 통산 374경기 145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구단 최다 득점 2위, 최다 출전 4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 역사상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고,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였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280골)뿐이다.

긴 시간 구단에 헌신한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임명되는 영예도 얻었다. 토트넘 141년 역사 속에서 영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주장을 맡은 건 유네스 카불과 위고 요리스(이하 프랑스) 이후로 3번째이며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이다.

손흥민 최고참이자 주장이 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달고 나선 첫 경기인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다소 아쉬운 경기 내용을 보였다.





다행히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전 부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으로 승리한 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곳곳에서 번뜩이는 패스를 뿌려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 맨유를 위협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4분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토트넘은 후반 37분 벤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날린 낮은 크로스가 맨유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발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2-0으로 승리해 이번 시즌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특히 손흥민의 활약상이 굉장히 눈에 띄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4-2-3-1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출격한 손흥민은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키패스로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률 60%(3/5), 몸싸움 승률 75%(6/8) 등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플레이메이커로서 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아주 좋고 정말 특별하다. 맨유는 특별한 상대였고, 맨유를 상대로 홈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뒀기에 정말 좋았다"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은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거의 100분 가까이 그랬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사진=Scott Sweeney SNS, PA Wire,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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