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수홍 김다예 측이 일면식도 없는 SBS '미우새' 작가를 증인으로 신청한 김용호에 대해 명백히 재판 지연의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21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호의 6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피고인 김용호 측 증인으로 횡령 사건 피고인 이 씨(박수홍 형수)이 출석한 가운데 나머지 증인 두 명은 불출석했다. 또한 김용호 측은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김XX 작가를 새로운 증인으로 신청하며 7차 공판을 예고했다.
박수홍 김다예의 변호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엑스포츠뉴스에 "예정대로라면 이번 6차 공판을 끝으로 결심, 선고 공판이 진행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김용호 측이 박수홍 김다예 씨가 전혀 모르는 생면부지의 증인들을 신청해서 다음 기일까지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한 기일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용호 측이 새롭게 신청한 증인은 '미우새' 작가 김 씨다. 노 변호사는 "김용호 측에서는 '미우새' 작가가 '박수홍과 김다예가 동거를 했다는 걸 봤다'고 했다며 동거의 증인으로 소환한다고 하더라. 그쪽에서는 그분이 증인으로 오기로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실제로 합의가 이뤄졌는지 저희는 파악할 수가 없다. 다만 중요한 건 김다예 씨는 그분이 누군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박수홍의 형수 이 씨에는 "(김용호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한 장본인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증인신문은 비공개라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증인 신문에 불출석한 두 명에 대해서는 "최 모 씨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성폭력 피해자라는 분은 안 나왔다. 이 사람들 또한 누구신지도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노 변호사는 "워낙 명백한 증거들을 제출한 상황이라 저희는 재판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다만 저쪽에서는 실형이 나올 걸 대비해 (기일을 늘려 선고를) 최대한 늦추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는 6차 공판 직후 공식입장을 통해 "피고인 김용호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증인들을 계속 소환 신청하고 있고 그 증인들은 계속 불출석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피고인이 처벌을 늦게 받기 위해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함이다. '피고인의 절차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가해자의 인권을 보호 해야한다'고 하는데 피해자 보호와 피해자의 피해 회복 및 보장은 누가 해주나. 정답은 피해자 스스로다. 피해자가 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피해자와 가해자 둘 중에 선택하라면 가해자 되는 것이 더욱 삶이 풍요롭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피해자에게 불합리한 재판 과정을 꼬집었다.
한편 김용호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31회에 걸쳐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 '가로세로 연구소'에서 박수홍 김다예 부부, 반려묘 다홍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박수홍이 아내 때문에 가족과 불화가 시작됐다는 주장 등으로 박수홍을 모욕한 혐의도 받는다. 또 '거짓 해명을 하려다가 2차 폭로를 맞지 말고 방송에서 하차하라'며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박수홍은 2021년 8월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이후 김용호는 의혹 제기를 멈췄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 검찰에 송치됐고, 검찰 측은 10월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용호를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 = 김다예 박수홍, 엑스포츠뉴스DB, 김용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