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박희곤 감독이 철저한 현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타겟'의 모티브와 현실을 이야기했다.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이날 박희곤 감독은 "시작부터 철저히 현실에 기반했다"라며 중고 거래 범죄 '그놈'을 다룬 뉴스, 르포 프로그램을 보고 '타겟'의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개인정보 문제로 실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는 없었지만 극중 수현과 비슷한 사례의 피해자로 등장하는 혜진(금새록)을 예로 들며 "그의 진술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앞과 뒤를 확장해 주인공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인터넷에 올라온 사례를 가지고 만들던 중 지인들 중에도 크고 작은 피해 사례가 있더라. '돌아보니 본인이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었다'라는 아이디어를 주었다"며 "일례로 후배가 소파를 팔았는데, 집으로 구매자를 불렀는데 구매자가 남자였다. 다행히 별일 없이 끝났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그 상황을 돌아보니 며칠을 잠을 못 잤다더라. 이런 공포감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가해자 의도대로 협박에 그만두는 의도가 많았는데,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실제 사례가 여성분이었다"라며 모티브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남성, 여성을 떠나서 우리가 강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범인에게 가장 용감하게 저항했던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 돼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화의 엔딩을 먼저 정하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엔딩에 걸맞은 직업, 성격, 취미가 어떤 게 있을까 역추적하다 보니 인테리어 팀장이 귀결됐다"라며 수현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큰 사건으로 일이 벌어지기 전, 사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표현한 박 감독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상으로 추적이 일단 쉽지 않은 데다가, 목적성을 가진 범인들은 VPN이라는 통신 도구를 사용해서 여러 나라의 서버를 거쳐 다시 우리나라에서 거래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경찰은 관할제이기 때문에 관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하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인들은 그 약점을 알고 시작했고, 또한 범죄 중 사건 통합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범인은 그 상황을 모두 알고 그 기간 동안 범죄를 저지르고 빠진다. 그래서 경찰 역시 수사를 시작하기 전에 힘이 많이 빠져있더라. 그 부분도 전달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타겟'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많은 부분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채워나갔다. 재밌게 보셨으면 한다"고 관객에게 바람을 전했다.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등이 출연한 '타겟'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