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영재 백강현 군의 서울과학고등학교 자퇴 배경에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백강현의 아버지는 '치가 떨리는 협박성 메일을 받았다'며 학폭 피해 고백을 예고했다.
20일 백강현의 아버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들과 관련해 치가 떨리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강현의 아버지는 "안녕하세요. 강현이 아빠입니다. 18일 강현이 채널에 올린 '백강현, 서울과고 자퇴' 영상 때문에 서울과고 선배맘으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중으로 협박 메일 원본을 공개하겠다. 서울과고에서 강현이에게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가슴에 묻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선배 맘의 모멸적인 메일을 받고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또 "강현이가 어제 영상에서와 같이 자퇴 결심을 하게 된, 더 깊은 진실을 공개해야 겠다. 어린 강현이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 폭력에 관해서다. 공개될 내용을 지켜봐 달라. 언론에도 제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강현의 아버지는 댓글을 통해서도 "강현이에 대한 모든 교육을 접고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선배 학부모의 모멸적인 협박 메일은 변호사와 상의 후에 꼭 오늘 중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생인 백강현은 만 9세의 나이에 중학교에 조기 입학 후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41개월 당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과 언어, 음악적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멘사 기준 IQ 204를 기록했던 상위 0.0001%의 영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과학고등학교 자퇴 소식을 알린 백강현은 "저는 2023년 8월 18일부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자퇴했다"며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공식을 암기했다. 그러다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저를 보게된다. 갑자기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다. 저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아빠에게 '학교 그만두고 싶다' 그랬더니 아빠가 저를 가만히 안아주셨다"며 따뜻한 말과 함께 흔쾌히 허락했고, 그 후 초고속으로 자퇴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또 "저는 이제 제가 좋아하는 작곡도 하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멘사 문제도 만들고 태권도 학원도 다니면서 수능 준비 열심히 하겠다"며 영상을 통해 자신이 작곡했다는 노래 '민들레홀씨'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 백강현·백강현 유튜브 채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