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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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제대로 터졌다…그럼에도 망설이는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18 19: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무빙'이 디즈니+ 시리즈 중 역대급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7일에는 디즈니+ 시리즈 '무빙' 8~9화가 공개됐다. 해당 에피소드에는 조인성이 첫 등장해 한효주와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 무게감 있는 로맨스, '무빙' 중심부에 방점



이미현(한효주 분)은 최정예 블랙 요원 김두식(조인성)의 사상 검증을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또 김두식이 유일하게 실패한 2년 전 임무에서 이미 이미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모두 민차장(문성근)의 큰 그림. 이후 두식은 안기부의 표적이 됐고, 미현은 두식을 기다리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현을 찾아온 두식은 "죽을 것 같아서요"라고 진심을 전하며 두 사람은 빗속의 강렬한 키스를 나눴다. 

2회차에 걸쳐 길게 풀어낸 두 사람의 로맨스는 차분하게 펼쳐지면서도 초능력, 안기부라는 설정이 더해져 묵직한 무게감을 얹었다. 여기에 조인성과 한효주의 연기력이 만나 누리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 20부작·플랫폼·청소년 관람불가, 아직 많은 장벽



이런 호평에도 불구하고 '무빙'과 디즈니+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아보인다.

먼저, '무빙'의 느린 템포가 아쉽다는 평이다. 총 20부작인 '무빙'은 8~10화 내외에서 끝나는 최근 OTT 시리즈에 비해 분량이 긴 편이다. 시즌 1,2 분량을 한 시즌에 공개하는 것이라 치더라도 2회씩 공개되고 있기 때문에 전개가 느리다.

또한, 앞서 1~7화에서는 초능력 2세대(고윤정, 이정하, 김도훈)의 이야기가 주를 이었으나 8~9화에서는 과거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2세대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기에 회차간 유기성이 떨어졌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개별 에피소드를 잘 꿰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부 누리꾼은 "디즈니+라 아쉽다"라는 평을 보이기도 했다. 다수의 OTT를 구독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플랫폼을 늘리기 부담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빙'때문에 디즈니+를 구독했다"는 반응 역시 심심찮게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무빙'이 디즈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변치 않는다.

"디즈니+라 아쉽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를 뒷받침하듯 디즈니+는 아쉬운 행정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8-9화는 오후 4시 공개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도 리스트에 올라오지 않았다.

디즈니+ 측의 공식입장 및 안내도 없자 급기야 출연 배우 류승룡이 SNS에 "단단히 오류가 난 것 같다"며 다음화를 볼 수 있는 임시방편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그 외 '무빙'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일부 회차에 포진돼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잔인한 장면이 있어 못 보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고어 장르를 좋아하는 누리꾼들에게는 "드라마에서는 흔치 않은 장르"라며 환영하기도 했다.

한편, '무빙'은 매주 수요일 4시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디즈니+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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